[루리웹 - 백두부좋아]상주할머니 외전 2(下)

쪽지 못 받으셨다는 분들 다시 보냈으니 확인해 보십시요.

 

 

 

 

 

할매는 부아가 치미셨지만 그냥 덮어 두기로 하셨나봐요.

 

 

 

내가 직접 농사 지은 고추는 올핸 못 먹겠네 하시고는

 

 

그냥 장에서 사다가 드시기로 생각을 하셨는데,

 

 

그냥 둘수 없게 되었다고 해요.

 

 

 

 

다른 사람 밭도 자꾸 그리되더랍니다.

 

 

 

분명 사람이나 짐승 짓은 아닌데그냥 두면 안되겠다 생각이 드시더랍니다.

 

 

 

그리서 마을 주변 밭들을 돌아보니 감이 딱 오시더래요.

 

 

 

한참 무르 익어가는 밭을 보셨는데 다음은 여기 차례란 생각이 딱 드시더랍니다.

 

 

 

 

할매는 그 날 그 밭 주변에서 잠복 근무에 들어 가셨다고 합니다.

 

 

그날 꼭 나타날거란 예감이 드셨대요.

 

 

 

더운데다 달려드는 모기들 때문에 한참 열 받아 계시는데

 

 

드디어,

 

 

12시가 넘어간 시간에 그 밭 입구 쪽에 왠 꼬마애가 하나 나타나더랍니다.

 

 

 

딱 보시기에도 산 사람은 아닌 귀신이란걸 한 눈에 아셨대요.

 

 

하긴 어떤 꼬마가 밤 12시도 넘어 밭에 오겠어요?

 

 

할매는 뭔 짓을 하나 살펴 보셨대요.

 

 

 

그 꼬마는 그 시절 저만한 나이쯤 된 꼬마 계집아이 영혼 이었답니다.

 

 

 

그 아인 밭을 쳐다 보면서 지금 부터 뭔가 재미난 일을 벌일꺼란듯 얼굴에 잔뜩 장난기 어린 표정을 짖더니

 

 

밭고랑을 따라 갑자기 우다다다닥 뛰어 가기 시작 하더랍니다.

 

 

 

 

그렇게 밭 끝까지 뛰어가서는 다시 반대편을 향해 또 우다다다 뛰어오고를 몇 차례 반복 했다고 합니다.

 

 

 

그러자 달빛에 비친 식물들의 작은 열매랑 꽃들이 시들 시들 해지더니 뚝뚝 떨어지기 시작 했답니다.

 

 

 

 

그렇게 밭 한 고랑을 절단 내더니 다음 고랑으로 옮겨서는 똑 같은 짓을 하더래요.

 

 

 

 

할매는 당장 뛰어나가 잡고 싶은 맘은 굴뚝 같았지만,

 

 

성질 죽이시고 기다리셨답니다.

 

 

 

쫓아 내는게 목적이 아니라 체포가 목적 이셨기에

 

 

할매가 뛰어 나가시면 놀라서 튈께 틀림 없었으니까요.

 

 

 

 

할매 말씀이 비록 연약한 식물이었지만,

 

 

산 생명에게 그런 영향을 주려면 그 영혼의 힘이 상당해야 한다고 하셨어요.

 

 

 

일반적으로 평범하게 살다가 죽은거면 살면서 상당한 수양을 쌓은 사람이 아니라면

 

 

어른 보다 아이들의 영혼의 힘이 더 쎄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무당분들이 애기동자신을 모시는 경우가 많은가 봐요.

 

 

영험 하니까.....

 

 

 

대신 아이들 영혼은 다루기가 더 까다롭다고 합니다.

 

 

 

선악의 구분이 잘 없고 장난 치는걸 좋아해서 그런 장난이

 

 

사람에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답니다.

 

 

 

한마디로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고무공 같은 존재라고 하시더군요.

 

 

 

일단,

 

 

놓치면 귀찮으니까 조용히 화를 참으시고 기다리셨답니다.

 

 

 

할매가 화 내시면 바로 알아 차리고 도망 갈거니까요.

 

 

아마 부적의 유효 사거리까지 들어 올 순간을 기다리셨을꺼예요.

 

 

 

흔히, 귀신 나오는 만화 같은거 보면 주인공이 귀신에게 부적을 집어 던지면 부적이 바수처럼 날아가 귀신에게

 

 

명중하는 장면이 나오잖아요?

 

 

 

전 그런 장면 나오면 엄청 공감하면서 봅니다.

 

 

 

 

그거 처음에 묘사한 만화가는 그분 주변에 초고수급 무속인이 실제 계셨을거예요.

 

 

우연히 그런 장면을 묘사 했을리가 없을꺼 같아요.

 

 

 

보통 오토바이 타고 다니면서 일수 선전하고 다니는 분들 보면 명함같은 종이 표창처럼 날리시죠?

 

 

 

부적은 정말 얇은 종이인데 그걸 표창처럼 날리십니다.

 

 

어린 시절 기억이지만 저도 분명히 봤어요.

 

 

 

할매가 부적 날리셔서 귀신 때려 잡는거요.

 

 

 

물론 제 눈에 귀신이 보이지 않으니까 귀신에 맞은건지는 몰라도

 

 

할매가 던진 부적이 근 10미터는 날아가서 어디 부딪친거처럼 떨어 지는걸 목격 한적이 있어요.

 

 

 

심지어 던진 부적이 날아 가다가 방향까지 바꿔선 쫓아 가는 거도 봤고요.

 

 

 

아마 부적 피해 방향 바꿔 도망 가다가 뒷통수 맞은 귀신이 거기 있었을꺼 같아요.

 

 

 

 

하두 신기해서 할매 그거 또 해보라고 하면,

 

 

아무때나 되는게 아니랍니다.

 

 

 

난 그저 부적에 힘만 실어 주는 거고 부적이 스스로 귀신 쫓아 날아 가는 거라고 하셨어요.

 

 

귀신 없으면 못하는거라 하시면서.....

 

 

우와!!! 부적이 무슨 유도 미사일 흉내를 내네?

 

 

 

결국 그 꼬마 계집애 귀신은 할매께 범죄 현장에서 체포되었다고 합니다.

 

 

 

넌 농작물 살해범으로 긴급체포 된거랑께? 

 

 

변호사를 선임할 권리도 없고, 묻는 말에 묵비권을 행사할 권리도 없응께 빨랑 불어!!

 

 

 

그 아이는 할매에게 잡히자 마자 울기 시작 했답니다.

 

 

 

할매가 아프게 안할테니 왜 그런건지 얘기 해보라고 하자 훌쩍이면서 얘길 하더랍니다.

 

 

 

언제 죽었냐고 하니 자기도 모른다고 하더랍니다.

 

 

그냥 어느 날 문득 정신이 드니 자긴 이미 죽어 있었고,

 

 

그 뒤로 쭉 혼자 있었다고 하더래요.

 

 

 

엄마,아빠가 너무 보고 싶었는데 자길 찾아 주지도 않고

 

 

사람들도 자길 몰라 본다고 하며 너무 심심했다고 하더랍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꽃이 너무 예뻐서 자기가 만졌는데 꽃이 금방 시들어 죽더랍니다.

 

 

 

아이는 자신의 신기한 능력을 알고는 그뒤로 밤만 되면 식물들 조지는 재미로 산거죠.

 

 

 

처음엔 아주 혼꾸녕을 내려고 하셨는데 아이를 보니 또 그러지도 못하셨나봐요.

 

 

외롭게 죽은 아이 생각이 나서......

 

 

 

저승에 또 삐삐 치셨나봐요.

 

 

빨리 공무원(저승사자) 한분 보내 달라고.....

 

 

 

그해엔 할매 평생 처음으로 고추 사다가 드셨답니다.

 

 

 

내가 키운거 보다 영 맛이 없더라고 투덜거리셨어요...크크크

 

 

다음 해엔 한풀이로 평소보다 고추를 두배도 더 심으셨다고 합니다.

 

 

 

우리 귀요미 할매.....데헷!

 

 

 

 

다음엔 외전 3으로 호귀 얘기 해 드릴께요.

 

 

오랑캐 호자 쓰는 오랑캐 귀신 얘기 아니고 범 호자 쓰는 호랑이 귀신 얘기도 아니고,

 

 

여우 호자 쓰는 여우 귀신 얘기 입니다.

 

 

제가 할매께 들은 얘기중에 랭킹에 드는 무서운 얘긴데.....

 

 

그 얘기 듣고 한동안 밤에 화장실 갈땐 엄마 손 꼭 붙잡고 갔었죠. b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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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웹 - 백두부좋아]상주할머니 외전 2(上)

또 올줄 몰랐지? 크크크크크....................

 

 

아침 일찍 상쾌하게 일어 났습니다.

 

 

어쩐 일인지 별로 피곤 하지가 않아요.

 

 

 

건강 해 진건가?

 

 

 

 

이번 얘긴 순수하게 할매에게 들었던 얘기 입니다.

 

 

 

 

보시면,

 

 

나오는 고추 얘기가 침샘을 자극 할지도 몰라요.

 

 

 

 

 

무지 간단한건데 만드는거 공개해 드릴 용의 있어요.

 

 

원하시는 분들이 계시면 후편에 사진과 함께 공개해 드리죠.

 

 

 

 

쪽지 보내기도 일이라서......

 

 

 

 

 

 

할머니와 고추 밭의 꼬마 계집 아이 귀신

 

 

 

 

 

 

제가 할머니께 어느 날 여쭈었어요.

 

 

 

 

할매!~~~ 어떤 귀신이 젤 기억에 남느냐고...

 

 

 

그때 할매가 잠시 생각을 하시더니

 

 

 

음!~~~~   예전에 내 고추밭 망쳐 놨던 꼬마 계집애 귀신이 젤 기억에 남는다시며 해 주셨던 얘기 입니다.

 

 

 

 

 

할매가 우리 외가가 살던 동네로 이사를 오셔선 논도 좀 사시고 밭도 좀 사셔선 직접 농사를 지으셨답니다.

 

 

 

 

 

그때만 해도 나름 할매가 좀 젊으셨을 때 였죠.

 

 

 

 

나중에 제가 갔을 때 쯤엔 너무 힘에 부치셔서 논은 남에게 도지를 주시고 밭만 당신께서 직접 가꾸셨었죠.

 

 

 

 

 

할매가 밭에 심으셨던 작물이 여러가지 있지만 제일 많이 농사 지으시던 작물이 고추 였어요.

 

 

 

 

 

할매는 정말 고추를 유난히도 좋아 하셨어요.

 

 

 

 

젤 좋아 하시던 고추는 물론 좋아 고추 였지만.....데헷!!

 

 

 

고추가 없으면 밥을 못 드실 정도로 고추를 좋아 하셨는데,

 

 

 

 

풋 고추 된장에 푹 찍어 드시는 것도 좋아 하셨지만,

 

 

 

정말 좋아 하시던 반찬이 직접 메주콩 삶아 메주를 뜨시어 만드셨던 된장에 잘 씻어 

 

 

 

다듬은 매운 고추들을 바늘로 하나 하나 구멍을 뜷으셔선 

 

 

 

박아 두셨다가 삭혀서 먹는 된장 삭힌 고추를 매 끼니 거르지 않고 드셨어요.

 

 

 

 

 

어린 제 입맛엔 맞지 않았으나 그때 할매가 만들고 드시던 걸 봐서 저도 지금 매 해 삭혀 두고는 먹습니다.

 

 

 

 

된장이 맛있어야 하는데....직접 만든 된장 너무 비싸요...우우우왕!!~~~~

 

 

 

 

 

그걸 매끼니 드시고 때론 잘 다지셔서 칼국수나 수제비 끓여서 거기에 한 수저 푹 넣어 섞어 드시곤 헸어요.

 

 

 

 

저도 지금 따라쟁이 하는데 술 먹고 속풀이로 진짜 왔다 입니다.

 

 

 

 

말로는 설명이 안되는 오묘한 맛이.....

 

 

 

 

그 된장박이랑 김치 담으실때 쓰시던 건 고추를 만드시는 고추도 다 직접 재배 하셨는데

 

 

 

고추가 은근 손이 많이 가거든요.

 

 

 

 

지지대도 세워야 하고 벌레도 잘 먹고....

 

 

 

그리고 워낙 좋아 하시던 거라 다른 작물에 비해 신경을 많이 쓰시어 키우셨다고 해요.

 

 

 

 

그러던 어느날,

 

 

 

언제나 처럼 아침 일찍 고추를 돌보러 밭에 나가셨는데 밤사이 이제 여물기 시작한

 

 

 

새끼 손톱 만한 고추랑 이제 고추로 거듭 태어 나야할 고추 꽃이 몽땅 바닥에 떨어져 있더랍니다.

 

 

 

활매는 기가 차셨다고 합니다.

 

 

 

 

 

밤에 비가 오거나 우박이 떨어 진거도 아닌데 아주 절단이 나 있었다고 해요,

 

 

 

짐승들 짓도 아니였답니다.

 

 

 

 

 

지나간 흔적도 없고 짐승이 지나 다닌 거라면 고추가 그루째 넘어지던 해야지 열매랑 꽃만 그리 똑똑 따일수 없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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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웹 - 백두부좋아]상주할머니 외전 1(下)

레세피 못 받으셨단 분들이 의외로 많은데요.

 

 

제게 보내 달라 쪽지 보냈는데 못 받으신 분들은 한번 루리웹 쪽지함 확인해 보십시요.

 

 

다음 이랑 상관없이 루리웹 쪽지함이 따로 있어요.

 

 

제게 쪽지 보내신건 제가 보낼때도 그쪽으로 가거든요.

 

 

 

 

 

 

아저씨는 그 지역에서 제법 명성이 높으신 분을 찾아 가서는 아주 다리 잡고 매달리셨답니다.

 

 

온 가족의 목숨이 선생님 손에 달렸으니 제발 좀 살려 달라고요.

 

 

 

그 분이 그러시더래요.

 

 

 

나도 당신 딱한 사정은 충분히 알겠는데 내 힘으론 어쩔 도리가 없는 걸 어쩌겠냐고요.

 

 

 

거긴 음기가 모이는 곳이라 귀신들에 계속 꼬여 드는 곳인데

 

 

굿을 한번 한다고 그 귀신들 다 쫓을 방법도 없고

 

 

설령 거기있는 귀신들 다 쫓는다 해도 다시 계속 모여들거니

 

 

어쩔수가 없다 하시면서 그냥 자네가 옮겨 가는수 밖엔 없으니 계속 거기 있길 고집 하다가

 

 

정말 큰일 당하기 전에 속히 떠나라 하셨답니다.

 

 

 

아저씨는 자긴 거기서 죽으나 떠나서 죽으나 어차피 죽는 길 밖엔 없다고 하시면서

 

 

제발 살수 있는 방법을 알려 달라고 매달리셨다더군요.

 

 

 

그 분이 잠시 생각을 하시고는 어쩌면 방법이 있을수도 있겠다시면서 할매 얘길 해주셨나봐요.

 

 

 

자네가 죽을 팔자는 아닌건지 굉장한 분이 나타나셨다시면서.

 

 

 

그 분이시라면 혹시 방법을 찾아 주실수 있을지도 모른다시면서

 

 

그 분도 안된다고 하시면 아마 무슨 수를 써도 방법이 없을꺼라셨다고 해요.

 

 

 

아저씨는 그 얘길 듣자마자 할매를 찾아 가셨답니다.

 

 

 

그날 할매가 하시는 얘기가 아침부터 기분이 쎄하시더래요.

 

 

 

뭔가 엄청 귀찮은 일이 생길거 같은 더러운(>)기분 이셨답니다....데헷!!

 

 

 

 

그 아저씨가 찾아 가셨을 땐 마침 할매가 점심 준비를 하고 계셨답니다.

 

 

 

한참 점심밥 차리고 있었는데 그 놈이 찾아 온기라~~~ 하시더군요.

 

 

 

아저씨는 갈비찜 아줌마네 오시자 마자 할매를 찾으시고는 무릎을 꿇고 죽는 소리를 하더래요.

 

 

 

아이고!~~~  아침부터 들던 찝찝한 기분이 이놈 때문이구나 ! 하고 생각하신 할매는

 

 

내는 그냥 밥하는 사람이라고 하시면서 보살님은 방에 계시니 기다렸다 보살님께 얘기 하라고 하시고는

 

 

짐짓 모르는 척 딴청을 피우셨는데 이미 얘기 다 듣고 온 아저씨가 놔줄리가 없겠죠?

 

 

 

아주 징징 울어 가면서 늘어 지더랍니다.

 

 

저 좀 도와 달라고 저뿐 아니라 온 가족들 목숨이 할매 손에 달렸다고 하면서요.

 

 

 

뭔 소도둑 놈 같이 생긴 녀석이 징징거리면서 엉겨 붙는데 아주 미치것 더라고 하셨죠.크크크

 

 

 

 

할매는 처음엔 일언지하에 거절을 하셨답니다.

 

 

난 인제 그런 일 안한다....은퇴 했으니 귀찮게 하지 말라구요.

 

 

그런데 그 이후에도 매일 찾아와서 징징 거리더래요.

 

 

 

그러거나 말거나 쳐다도 안보시고 매몰차게 거절 하셨답니다.

 

 

 

얼마 후에 할매는 저희 외가가 있는 동네로 이사를 하시고

 

 

 

이사 하신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어찌 알았는지

 

 

이번에는 그 아저씨가 새로 이사한 집으로 찾아 오셨대요.

 

 

오면 가지도 않고 한나절씩 붙어 앉아서 징징거리는 통에 아주 학을 떼셨다고.

 

 

 

그리고는 그 아저씨는 오시면 할매 대신 집안의 남자 힘이 필요한 일들을 돕기 시작했다더군요.

 

 

 

집에 부서진 곳이나 뭐를 연정 써서 고치고 그런 일들이요.

 

 

컨셉을 잘 잡으신거죠.

 

 

 

우리 할매 그렇게 정에 호소하면서 다가가면 거의 넘어 오시는 분이거든요.

 

 

 

그러던 어느 날 할매가 드디어 항복을 하셨습니다.

 

 

할매 표현으로 하면 내 신세 내가 볶기 시작하신거죠.

 

 

 

 

한번 가서 보기나 하자,

 

 

얼마나 대단한 곳이기에 모두들 그리 다 손을 껜건지....하시면서 아저씨를 따라 나서셨답니다.

 

 

 

제 글을 읽어 보셨던 분들은 알겠지만,

 

 

할매가 저 정도 얘기 하시면 게임은 끝난겁니다.

 

 

보고 그냥 덮으실 성격이 아니니까요.

 

 

 

그 아저씨를 따라 가본 그 숯가마가 있던 곳은 정말 굉장했답니다.

 

 

세상의 음기란 음기는 다 모이는 곳 같았다고 합니다.

 

 

 

보통 잘 보이지 않는 대낮 이었는데도 귀신들이 곳곳에 보이더래요.

 

 

나무에도 대추 열린것처럼 수두룩 하게 앉아 있고 풀 틈이며 바위사이며.....

 

 

할매가 아저씨께 그러셨답니다.

 

 

 

어찌 골라도 이런델 찾아 들어 왔냐시면서 이런덴 일부러 찾아 다녀도 찾기가 힘들껀데

 

 

여기다 가마 만들면서 이상한것도 못 느꼈냐시면서 너도 참 어지간히 둔한 인간이라고 핀잔을 주셨답니다.

 

 

 

 

할매가 내가 이쪽 일 하면서 그리 고생한것도 첨이라 하셨죠.

 

 

대단한 귀신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 수가 너무 많았다고 해요.

 

 

 

한달에도 몇번씩 거의 6개월을 다니셔서야 겨우 어느 정도 정리를 하셨답니다.

 

 

귀신은 일반적으로 힘은 없다고해요.

 

 

 

예외적인건,

 

 

1. 원래 가진 영력이 월등한 짱센 귀신(그런데 별로 많치 않음)

 

 

2. 뭔가 힘을 배가 시켜주는 물건이나 물질의 도움을 받아 초 사이어인으로 변신한 귀신.

 

 

   대표적인게 물 귀신 이랍니다.

 

 

   평범한 힘을 가진 영도 물귀신이 되면 물의 힘으로 수십,수백배의 힘을 낸답니다.

 

 

3. 떼 귀신

 

 

그 아저씨네 가마터에 있던 귀신이 바로 3에 해당되는 떼 귀신 이었다고 합니다.

 

 

그것도 수백이나 되는.....

 

 

 

개미 한마리는 뭔 짓을해도 사마귀를 이기지 못하지만 개미떼는 틀리죠?

 

 

아무리 최홍만이라도 해도 수백의 초딩떼는 못이깁니다.

 

 

그냥 평범한 영들도 많이 모이면 트렌스 포머의 용 로봇처럼 강력해 지는거죠.

 

 

 

할매는 할아버지까지 소환하셔선 하나 하나 잡아들이셨나봐요....땅꾼처럼 말이죠.

 

 

어느 정도 정리가 되신후에는 아주 다 없앨 방법은 없다고 하셨대요.

 

 

 

없애도 이곳의 기운 때문에 계속 모일거라고 하시고는

 

 

정기적으로 없애 줄테니 몇몇 보이는건 그냥 친구라고 생각하고 살라고 하셨답니다.

 

 

귀신 친구들.....데헷!

 

 

 

실제로 숯 구우시느라고 밤 새시면 어느샌가 나타나서 옆에 같이 앉아 있기도 하고 그랬답니다.

 

 

나중엔 무덤덤해 지셔서 먹으라고 막걸리도 따로 한잔씩 따뤄 놓으시고 하셨답니다.

 

 

 

할매에게 죄송해서 매번 출장비를 넉넉히 챙겨 드리곤 했는데 처음 두어번 받으시고는 거절 하셨답니다.

 

 

 

그래서 언재 돈벌어서 여기 뜨냐시며 열심히 일하고 모으고 나 줄 돈은 가족 위해 쓰라고 하시면서

 

 

니 관상이 풍파가 많은 상이긴 해도 말년 운이 나쁘지 않으니 앞으로 잘 살거라 하시면서

 

 

니가 빨리 여기 뜨는게 나 도와주는거라 하셨대요.

 

 

 

그래도 죄송한 맘을 어찌 표현 못하시자 너 가진건 나무 뿐이니까 못쓰는 나무 모아 두었다가

 

 

겨울에 땔감으로 쓰게 그거나 가져다 달라고 하셨답니다.

 

 

그래서 아저씨는 매년 나무를 해다가 날으신거죠.

 

 

 

못쓰는 나무가 아니라 참나무 장작을 정성껏 패서는

 

 

오와 열을 맞추어 할매네 뒷간 처마밑에 쌓아주셨고

 

 

자기가 정성껏 구운 숯도 함께 가져 오산거죠. 그 화로도 아저씨가 선물하신 거래요.

 

 

 

아저씬 오셔서 바쁠 땐 그냥 가시기도 했지만 거의 하루 이틀 묵으시면서

 

 

할매집 수리나 힘 쓰는 일들을 해주시곤 하셨어요.

 

 

그렇게 묵으시면서 제게 해 주신 얘기랑 할매 얘길 종합해서 올리는 겁니다.

 

 

 

 

할매가 돌아 가셨을 때도 누구보다 슬퍼하며

 

 

장례기간 내내 머무시면서 온갖 궂은 일을 다 해주셨었는데....

 

 

 

지금 살아 계신다면 70쯤 되셨을 껀데 어디서 사시건 행복한 노년을 보내고 계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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