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판 - 후리] 끔찍하게 무서웠던 나의 기숙사 이야기 5

나는 아주 튼튼한 아이였음

잔병치레도 거의 없었고 학교생활 12년을 개근했음!!

 

기숙사에 들어오기전 내고향 부산에서

매일같이 맛난거 해주는 우리오모니 덕에

방학때까지만해도 나는

곰국 많이 먹고 엎드려서 푹잔 얼굴이었음 ...

오미 ㅜㅜㅜㅜㅜㅜㅜㅜ

이참에 그냥 한체급 올려야되나

고심까지하던 내가(운동선수아님 ㅋㅋㅋ)
기숙사생활이 시작되고

내가 가위에 눌리기시작하면서

4월 중순부터는 살이 조금씩빠지기 시작함

밥은 늘 잘챙겨먹고

탄수화물 중독증세는 여전했지만똥침

나는 점점 말라만 갔음.

 

항상 인생이 즐겁고 행복하고 재밌던 나는

왠지 모르게 어두워져만 갔음

다크가 목젖까지 내려왔고
맨날천날만날 웃고다녀서 실없이 보였던 내가

실있게 실많게 보였움. 이거맞나??????

친구들과 선배들이 날볼때마다 무슨일이 있냐고 물었고

처음엔 요즘 가위가 많이 눌려서 그런다고 말했으나.

우연인진 모르겠지만

 

그런말을 하고나면

 

유독 그 단발이가

 

나를 찾아온단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서부터는

가위얘긴 잘 꺼내지 않았음


가위눌림은 일주일에 한번?두번꼴로 우리를 괴롭혔고
그렇게 우리는 그냥 가위잘눌리는 아이들이 되어있었음

끼이익...끼이익..하는 소리가 들리거나

 

 

 

 

책상을 쿵쿵치거나

 

 

 

 

 

 

책을 뒤적거리는 소리

 

 

 

의자가 삐걱거리는소리는 익숙해질 지경이었음

익숙하다고해서 무섭지 않단 뜻은 아님!!!!!!

여전히 힘들고 여전히 괴로웠음

가위는 자주 눌렸지만

그냥 다 비슷비슷한 가위들이라

하나하나 쓰기엔 너무 지루하실까봥..
앞으로는 글의 빠른전개를 위해

임팩트 있는 가위시리즈 몇개만 적겠음!

 

 

그렇게 웃음을 잃어가며

 

대학생활의 악성종양. 중간고사기간이 다가왔음

잦아지는 가위와 중간고사의 스트레스와

 

쏟아지는 레포트의 압박감으로

 

튼튼하던 내몸은 점점 망가져만갔음

 


쑥이와 나는 밤늦게까지 공부하는 날이 많았고

 

그날도 밀린 레포트를 하느라

 

노트북으로 열심히 한글작업을 하며

 

꾸벅꾸벅 졸다가 책상에 엎어져 눈을 붙였음

어느순간부터 뒷목이 뻐근해서 이제그만 일어나려고 했으나.

그러나.

 

 

나는 또 움직일수가 없었음

 

 

 

 

 

 


책상2에 앉아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린자세로 엎드려있었는데

내눈 바로 앞에 쉬폰소재의 블라우스가 보였고

 

내쪽으로 몸을기울여 두손으로

내목을 내리누르고 있었음

엄청난 힘으로 누르고 있어서

 

나는 또 꼼짝없이 가위에 눌리고 있었음ㅜㅜㅜㅜ

빨리 깨어나기위해 소리도 질러 보았지만

 

역시나 나는 무음모드였고

그러기를 한참.

그 단발이가 또 내 머리채를 잡고 확 뒤로 젖히더니

(사랑과전쟁에 시어머니 났네-_-)

 

얼굴을 들이밀며

 

처음으로.

나에게 말을했음

 

 

 

 

 

 

 

 

 

 

 

 

 

 

 

 

"문열어..."

 


 

 

 

 

 

 

 

마치 오랫동안 말을하지 않아서
잘 나오지 않는데 억지로 내는.
쇳소리가 섞인.

그런 목소리였음

단발이와 나는 한동안 눈을 맞추고 있었음

단발이는 유난히 흰피부였고

 

그와는 상반되게도 눈의 흰자위는 누런빛을 띄었고

 

속눈썹이 굉장히 많았음

 

죽일듯 쳐다보는 단발이의 눈을 피할수가 없었음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피하면 더 큰일이 날것만 같았기에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그리곤 내목과 머리채를 잡고

 

엄청난 힘으로 어디론가 날 끌고가려고 했음

그 단발이의 손길을 뿌리치기 위해

 

나는 또 고함을 질러댔는데 그러기를 한참.


드디어 내목에서 목소리가 나왔고

 

난 그대로 가위에서 풀려났음

 

난 잠들었던 자세 그대로 엎드려있었고

 

진짜 무서웠던지 눈물을 흘리고있었음

휴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쑥이는 깜짝놀라 날 쳐다보았고

내가 또 가위라며..한숨을 푹푹 내쉬자

 

쑥이는 내가 걱정이되었는지

 

잠깐 바람쐬고 오자고 하였고

 

가슴이 너무 답답했던 나는 흔쾌히 쑥이를 따라 나섰음

시험기간에는 외박도 자유였고

(우린 원래 되지만 훗)

 

드나드는 것에도 제약이 없었기 때문에

 

우리는 기숙사 앞에 나가서 자판기에서 커피를 한잔씩

뽑아 마시며 콧구멍을 환기시켰음

그때 나는 약간의 우울증세가 있었는데

가족이 미친듯이 그리웠음

엄마 아빠 그리고 언니가 미친듯이 보고 싶어

 

가끔 혼자 울곤했었음 ㅜㅜㅜㅜ 컹컹

정말 심신이 약해져가고 있었음
나약했었음

그때 핫식스만 알았더라도...o.o

단발이 따위!!!!!!!!!!!!!!젠장ㅜㅜ

 

그날밤도 가족이 그립고 목소리가 너무 듣고싶어

 

쑥이보고 먼저 올라가있으라 하고선

 

언니에게 전화를 걸었음
(새벽에 엄마아빨 깨울순없어서ㅜㅜ )

언니 목소릴 듣고 나는 울컥했지만

그냥 눈에 눈물을 그렁그렁달고

최대한 밝은 목소리로 시험기간이라 스트레스가 많다
그래서인지 가위까지 눌린다는 얘길했고

언니는 걱정을했음
시험끝나면 바로 집에 내려가겠다고 한뒤

전화를 끊고 내방으로 올라갔음

 

 

 

 

 

그런데.

 

 

우리방앞에 쑥이가 그대로 서있는 것임

들어가지 않고 굳어서 방문을 응시하며..

손잡이를 잡은채로 서있는것임

나는 쑥이에게 가서 왜그러냐고 물었음


"....."


"왜그래 쑥아..왜그러는건데????"

 

 


"왔는데..

앞에와서 문열려고 하는데

문 안쪽에서 탁.탁 하고 문을 두드렸어..

진짜로..분명히 들었어.. "

"....."

소름..

내털 곤두곤두ㅜㅜㅜㅜㅜㅜ

우린 멍을 마구 몹시 때리며 한참을 가만히 있었고

 

그순간 복도 센서등이 꺼졌음

(움직임이 없었으니 당연한 것이라 생각함)

 

우리는 비명을 지르며 단숨에 1층까지 뛰어내려갔고

사감님 방문을 쾅쾅쾅!! 두드렸음

사감님이 나오셨고

우리는 또 방이상하다고 누가 안쪽에서 문을 두드렸다고

누가 있는것 같다고 횡설수설했고

사감님은 같이 올라가보자고 하셨음

둘다 사감님뒤에 바짝 붙어 올라갔고

 

우리방문을 열었음.

하지만 방은 우리가 무안할정도로 고요하고

지극히 평범해보였음

사감님은 우리방을 스윽 한번 훑어보더니

그냥 다른방 소리를 잘못들은것같으니

너무 겁먹지 말고 공부 열심히 하라시곤 내려가셨음

 

우리는 그날 그방에서 잠을 청할수 없었기에

책과 노트북, 가방을 챙겨 나와

학교 열람실에 가서 공부를 했음

그렇게 한동안 밤낮이 바뀌어

 

수업 마치면 숙사가서 잠을자고

 

밤엔 도서관이나 열람실에 가서 공부하곤 했음

 


본격적인 시험기간에 들어섰고
우린 여전히 낮동안만 기숙사에 있고
밤은 항상 열람실에서 쪽잠자며 공부를 했음.

그날은 무려 세시간에 걸친 시험이 끝이나고
나는 숙사로 돌아와

가방과 책을 아무렇게나 던져놓고
이미 엎어져 한숨자고있는 쑥이 옆에

널부러진채로 잠이 들었음

 

또 화장실 문이 끼이익....

 

하며 열렸고

아니나다를까 나는 또 가위에 눌렸음

 

(어디 열고 등장하는거 되게 좋아해 진짜 -_-

여주인공 납셨네)

 

하아..이젠 밤낮없이 나를 눌러제치는구나 단발아!!

이번에도 역시나

 

나는 분명 눈을 감고있는데

 

방안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음

 

단발이는

 

옷장 앞에서

 

이상하게 목이 꺾인채로

 

거울을 들여다보고 있었음

그러더니 고개를 휙 돌려

 

내 발을 뚫어져라 노려보고는

 

한발짝. 다가왔음

 

그리고 처음 쑥이가 단발이를 봤을때 처럼

 

고개를 접힐듯이 꺾고는

 

내발을 밟고 아래만 쳐다보고 있었음

 

그래...발안씻고 바로 뻗은게 조금 맘에 걸리긴 함

냄시났나???????

 

나는 내가 깨어있단걸 모르길..제발 몰라주길

바라고바라고바라고또바라고계속바랬음

 

한동안 내 바람대로

단발이는 나의 발에만 관심이 있는듯이 보였음

 

발이 너무 저려왔지만

나는 움직일 수도 없었고

움직일 마음도 없었음

 

가위에 하도 눌리다 보니

어차피 안될꺼라면

그냥 가만히 있는 방법을 택한것임

 

내나름의 공포를 견디는 방법이었음

 

내 쪽을 안볼 것 같아 안심하는 찰라.

 

 

 

 

 

 

 

 

 

 

 

단발이는 갑자기 방안을 미.친.듯.이. 콩콩 뛰어다녔음

 

 

 

 

 

정말로 미친듯이.

 

이세상 사람이 아닌게 확실하구나라는 생각이 들만큼

 

난 난생처음 보는 기괴한 모습에

 

정신이 혼미해져가면서도

 

안되는데..

 

빨리 움직여야 되는데..

 

이대로 정신을 잃으면

 

쟤가 나에게 뭔짓을 할지 몰라..

 

생갔했으나, 나는 정신줄을 놓아버렸음

 

 

 

 

 

 

 

 

 

 

 

 

 

쿵쿵쿵!!

쿵쿵쿵!!!!!

 

 

 

 

 

 

 

소리에 난 번쩍하고 정신이 들었고

일어나보니 열한시가 넘은..한밤중이었음

 

누군가 문을 두드린 것임

 

난 방금까지 방을 뛰어다니던 단발이가

생생하게 기억나서

문두드리는 소리에 미친듯이 심장이 뛰었음

 

내 옆에 뻗어있던 쑥이 또한 벌떡 일어나 앉았고

 

우리는 함께 문을 쳐다보았음!!!!!!!!

 

 

저기요! 저기요!!!하는 목소리가 들렸고

아 누군가 왔구나 하는 생각에

나는 "잠시만요~"

하면서 문을 빼꼼히 열었음

 

약간 화가 난 듯한 얼굴을 한 그언니는

 

"제가 왠만하면 참겠는데..

다른때도 아니고 시험기간에 이렇게 쿵쿵거리시면 어떡해요.

하루이틀도 아니고 밤마다 쿵쿵거리시는거 많이 참았거든요?

분명 제가 사감님께 몇번이나 말씀드렸는데

도저히 나아지질 않아서 직접 찾아온거예요.

다른 사람들 다 공부하는데 이렇게 피해주시면 안되죠.

좀 조용히 해주세요"

 

라고 말하며 굉장한 분노의 에너지를 뿜어내곤

내려가셨음

 

 

나는 얼어서 한마디도 못하고 문을 닫았고

 

쑥이와 나는 서로 쳐다보았음

 

 

우리 요즘 밤에 계속 도서관에 있었는데!!!!!!!!

진짜 억울하무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포스쩌는 언니 앞에선 한마디도 못하다가

그제서야 나혼자 "우리 안뛰어다녔잖아"

궁시렁궁시롱....

울퉁이 불퉁이 뾰로통 해져서는

불만가득하게

입이 대빨나와서 서있었음

 

 

참 의아한 일임.

 

의아하다 못해 사람 미치고 팔짝 뛸 일임

 

 

 

아그래 맞다.

 

단발이가 뛰어다녔지...

 

우리 없는 밤마다 그렇게 날뛰었단건가.

뭐가 그리 좋아서 팔짝팔짝

소름끼치는 형상으로 뛰어다닌거지?????????

뭐지????????????????????????????

 

왜 또

또 왜이러는 건데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으헝헝헝

 

 

아....이것이 진정한 멘탈붕괴

멘탈산산조각

멘탈연소

멘탈소멸

멘탈저세상감

 

 

 

나는 공포를 지나쳐 화가 날 지경이었음

 

도대체 이게 뭔지

 

정체모를!!!!!!!!단발녀.

 

 

괜찮네?라고 생각할때쯤

 

한번씩 나타나 우릴 경악하게 만드는

 

그 묘령의 여인은 뭐란말인지.

 

 

 

진짜 내가 심신이 허약해져서 가위를 눌린건지

 

가위를 눌려서 심신이 허약해졌는지.

 

알수가 없었음

 

 

정말 돌아버릴 것 같아서

 

약간 격양된 목소리로

 

"쑥아 아까 내가" 라고 말을 꺼내는데

 

쑥이는 내말을 막고 일단 나가자라고 했고

 

 

잔뜩 무게가 실린 쑥이의 말에

 

나는 미농귀 휘날리며

 

나갈 채비를 했음

 

 

 

From_http://pann.nate.com/b316630235

[네이트판 - 후리] 끔찍하게 무서웠던 나의 기숙사 이야기 4

엠티에서 돌아온 나와 내 룸메 쑥이는
그날.
둘다 기숙사방에 들어가고 싶지 않았기에

 

밤새놀다 아침에 들어가기로 했고

우리는 금요일밤을 뜨겁게 불태우기 위해

열기가 뜨거운 그곳으로 갔음.


그곳은 불가마
찜질방 불가마

 


우리는 따뜻한물에 들어가 몸의 긴장을 풀고

찜질방으로 내려갔고

나는 또 살짝 신이가 나서 쑥이 손을끌고

이방저방 방이란방은 다돌아다니며

소금방가서 소금먹고

녹차방가서 녹차먹고

감초방가서 감초맛보고.

마지막코스 매점을 휩쓸고

올록뽈록 한창 귀여울때인 나의 배를 다독이며

수면실로 들어갔음
룸메와 나란히 누워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었음
오랜만에 온탕에서 몸을 풀어서인지

엠티를 다녀와 피곤해서인지 잠이 쏟아졌고

그대로 잠이 들었음

나는 한창 꿈을 꾸고있었음
난 꿈에서 학교로 생각되는 곳 실험실이었고

거기서 아이들과 수다를 떨며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음


그런데 또 끼이익....

소리가 나며 가위에 눌린거임 ㅜㅜㅜ

내 얼굴을 숱많고 엉킨 머리카락들이 덮쳤고
가위에서 풀려나기 위해 마구 몸부림치는데

 

※ 아아 잠깐.

거기 만19세 이하는 일단 창을 끄시고~

옳지옳지 잘했떠요!!!!!

자~이제는 만19세 이하 없죠??????그쵸?????

얘기 계속.

 

누가 내 머리카락을 슥슥 빗더니

내등을 어루만지고 몸을 더듬는 것임!!!!!!!!!!!
깜!짝!놀랐지만 몸은 마음대로 움직여주지 않았고

쿵하고 문닫는 소리에 가위에서 풀리며 몸을 일으켜세웠고

내몸을 더듬는 nom에게 뭐하는거냐고 소리를 질렀음
..하...꿈이면 좋겠는데

실제상황이었음

 

젊은 남자였고 진짜로 나를 추행한것임
일이 커져 수면실에 있던 다른남자분께서 경찰에 신고를 했고

(많이보살펴주심 ㅜㅜ경찰서까지 증인신분으로

따라가주심!!세상은따뜻함♥그 후에 내가 밥샀음 ^^)
결국 나는 경찰서를가서 조서까지 써야했음

(경찰차처음타봄. 남들이보면 내가 피해자인지 피의자인지

모를꺼아냐ㅜㅜㅜ힝 ㅜㅜ창피해!!!!!!!!!!!!)
성범죄는 피해자의 합의여부에 상관없이 처벌된다고 함.

그러니 신고접수가 된 이상 나는 가야만 해씀.
*이건 여담으로..진술할때 느낀건데
성추행이나 성폭행당하고 그걸 다른사람앞에서

정말 낱낱이 말한다는건...

정말 수치스러운일인것 같음
몇시에 들어갔고 뭘했고 어떻게 하고있었고 어딜 어떻게

뭘로 어떤식으로 얼마나 만졌는것까지

진짜 정말 세세하게 다 물어보는데..

물론 당연하고 그렇게 조사해야되는거지만!!

여자들은 거기서 더 상처를 받을것도 같음 ㅜㅜㅜ
고로 나는 정말 씻을수없는 상처를 입었음 ㅜ
막막 더럽고..내 등과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으헝헝

내 온돈이....으허헝헝엉엉ㅜㅜㅜㅜㅜㅜㅜ

이 얘긴 창피해서 친구들 몇명만 아는건데..

내가 여기서 특정 다수에게 말한거임

그니까 이건 나와 내사탕 여러분만의 비밀♥

소문내면 안되요~~~약쏘옥~!!

 

*자 이제 19세 이하도 맘껏 들어오세요~

다들어왔나요?

얘기시작

 

내가 가위만 안눌렸다면.
그래서 머리만질때 놀래서 휙 뒤돌아봤더라면.
아니 기숙사에서 편히 있었더라면.
아니아니 단발이 따위가 없어서

내가 아무런 문제없이 기숙사에서

룰루랄라 마이쭈나 쩝쩝거리며 뒹굴거렸다면.
나에겐 이런일이 없을것만 같았음
자꾸 나에게 이상한일이 생기는것만 같단 생각이듬


나는 한동안 치욕스러움에 몸서리쳤고

또 며칠간 별일없이 지냈음

어느날 사감님에게서 전화가왔음
센서등 수리해주시는분께서 그날 오후2~3시쯤 오시니

그때 숙사에 있으라는것임
나는 수업이 있었고

쑥이는 공강이라 룸메가 방에서 기다리기로했고
센서등을 보러 오신 아저씨께서는 이상한 기계와 사다리를 가져오셔서

복도와 우리방 센서를 왔다갔다하시며 살펴보셨고

"아무 이상 없는데 여긴 자꾸 왜 이러는고"라고 하셨다고함
그전부터 말썽이었다는 뉘앙스를 팍팍 풍기셨음
쑥이는 "아 여기 원래 쫌 그랬어요?"라고 물었고

아저씨는 그렇다고..
세번째라고 하셨다고함
오신김에 센서등을 새것으로 교체까지 해주셨고

쑥이는 고마운 마음에 아저씨의 짐가방을 들어드렸음
아저씨는 작은사다리와 다른 가방을 들고계셨기 때문에

힘들어보였다고함
아저씨를 앞세우고 1층까지 내려가는데

쑥이는 계단이 꺾이는지점에서

아저씨께서 들고계신 사다리를 피하다 넘어져버렸고

입을 바닥에 바로 찧었음 ㅜㅜㅜㅜㅜㅜㅜㅜㅜ

결국 앞니 두개에 금이 갔음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신경치료를 해야하는 상황이라 이주넘게 장기치료가 필요했음

마이쑥 아팠게써ㅜㅜㅜㅜ


하...쑥이가 다쳤단말에 너무 맘이 아파쑴 ㅜㅜㅜㅜㅜㅜㅜㅜ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그래서 맨날 치과 따라가씀!!!

똑볶이도 더 자주 사줘씀 ㅋㅋㅋㅋㅋㅋㅋ

그때는 연관짓지 않았지만,
나중에서야 든 생각인데
위 두가지 사건은
단발이와 전혀상관없는 일 같지만
그땐 나쁜기운이 우릴 휘감고 있었던것 같음

꼭 다발이 짓이라기보단
그때 우리곁의 어두운 기운이 나쁜일들을

자꾸만, 자꾸만..끌어당긴달까???


그렇게 또 내 마음의 상처와 쑥이 앞니의 금이 나아갈때쯤.
나는 학생회 회식으로 열한시가 넘은시각 기숙사로 들어왔음


여느때처럼
한계단 한계단 올라섰고 3층복도에 도착했음
내가 복도로 들어서자 내머리위의 센서등이 탁!

하고 켜졌고

그와 동시에

반대편 복도끝의 센서등에 불이

 

 

 

탁!

 

 

 

 

 


뭐지???????????????????????생각할겨를도 없이
저쪽끝에서 부터 차례로 하나씩 내쪽으로

 

 

 

 


 

 

 

 

 


탁 !

 

 

 

하고 복도의 센서등 모두가 켜졌음

내가 가는방향대로 켜져야되는거 아님???????????
왜!!
왜!!!!!
와이 !!!!!!!?
안쪽에서부터 켜지는 것임???????
나는 또 한기가 들고 내 곁에 누군가 있는 것만 같아서
후다닥 내방으로 들어갔음
쑥이는 혼자 미드를 보고 있었고
나는 방곰 복도에 센서가 어쩌고저쩌고 블라블라 조잘조잘 거렸음

쑥이와 나는 아저씨가 등을 고치고 가신 후

더 이상해졌나??????라고 억지 결론을 내렸음

우리 맘 편할라꾸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나는 또 씻기 위해 화장실로 들어가 샤워기에

물을 틀고,

폼클렌징으로 세수를 열심히 뽀독뽀독 하는데

자꾸 바람이 부는 것 같았음

물기 묻은 상태에서 바람이 불면 더 느낌이 잘나잖슴??????

오른쪽 등어깨?쪽이 계속 시원...서늘....소름.......!!!!!!!!!!

하아..

나는 또 그날 뱅글뱅글 돌며 오르골샤워씬을 찍었음

어릴때 발레 배워두길 잘한것 같음 히

샤샤삭!!!!!!!!

그어느 누구보다 빨리 주위를 살필수 있으미!!!!!!!!!!

 

어쨋든 나는 소름을 이겨내고 샤워를 끝냈고

여느때와 다름없이 이부자리에 누웠음

 

 

(침대위치 궁금해 하시는데

2학년 때 저 기숙사엔 침대가 없었서ㅜㅜㅜㅜㅜ

커다란 라텍스 매트 사서 깔고 잤음!!!!

머리를 책상쪽으로 두고 잠)

 

 

 

나는 또 쑥이 쪽으로 돌아누워 잠이 들었고

나를 제외한 모든이가 예상하듯.

난 찌르르한 느낌이 들면서 가위에 눌렸음!!!!!!!!!오미ㅜㅜ

빨리 움직여야만 한단 생각에 온힘을 쓰고 있었음

순간 또

드르륵. 하며 내 머리 위 책상과 붙어있는.

불투명한 큰 창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음

순간적으로 나는 큰일났구나란 생각에 온몸의 세포하나하나가 긴장했고

온 신경이 귀로 쏠렸음

 

스윽 스윽.

발바닥이 바닥에 스치운다 (윤동주 낫네-_-)

책상에 책을 뒤적뒤적

하더니

팔락. 팔락.책장 넘기는 소리

책장을 구기는 소리

서랍을 드르륵 열었다 툭 닫고

드르륵.. 툭. 드르륵... 툭.

달그락달그락

똑딱이 볼펜을 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

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

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

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

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

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딸깍

하다가

내옆으로 오는게 느껴지는거임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따가운 눈총이 느껴지는거이무ㅜㅜㅜㅜㅜㅜㅜㅜㅜ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으허헝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나는 순간적으로

난 아무것도모른다 아무것도모른다 아무것도안들린다

안들린다 아무것도안들린다 진짜안들린다 나는모른다

나는진짜모른다 절대모른다 기필코모른다 나는잔다

잠들었다 깊이 잠들었다 죽은듯이 잠들었다

미친듯이 생각하며 죽은듯이 잠은척을 했음

코를 골아야하나 심각하게 갈등했음!!!!!!!!!

 

다들 그럴 수 밖에 없을듯!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가위에서 깨어나는 것도 무서우니깐.ㅜㅜㅜㅜ

깼는데! 몸을 움직여서 깨어났는데!!!!!!!!

근데 그 뭔가가 내눈앞에 떡하니 있으면?????????????

그때 나는 오또케 되는거임????????????????????????

그 뭔가한테도 드립을 쳐야하는고임???????????

아흠 잘잤다 긋~뭘닁!!하면됨?????????????????????

 

 

정말 숨막혔음

두근두근.

 

그런데 갑자기 조용한 것임

정말 무거운 침묵이었음

뭐가 어찌된건가 너무너무 궁금했음

그치만 눈을 뜰 순 없었음

그냥 아무것도 보고싶지 않았고

어서 빨리 이 상황이 종료되기만을 바랬음

 

그런데 갑자기.

 

 

 

 

 

내 머리채가 위로 확.잡아당겨지는 거임

 

 

 

 

그 당시 내가 머리가 길어서 베게위로 싹 올리고 잤었음ㅜㅜ

 

 

 

 

 

 

그림이를 주의하시오

 

 

2

 

 

1

 

 

 

 

 

 

 

 

 

-_-암쏴릐

 

 

 

 

 

 

이렇게.

 

 

숱도 많은 나으 머리채를 진짜 세게 확 잡아당기는 거임

눈꼬리 올라가게...!!!!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내 머리채 잡으면서 손톱으로 두피가 긁히는 느낌도 났고

정말 뭔가 처절한 힘이 느껴졌음

 

아 정말.

나를 끌고 얘가 어딜가려고 하는것 같은느낌이었음

이대로 끌려가면 큰일 날것 같았음!!!!

나는 절대로 가고싶지 않았음

그게 어디든.

뷔페라면 한번 생각해 보겠지만...

고민하다가 결국 안간다고 할꺼라구!!!

어쨋든 너와는 가기싫다고 이 머리땡기는 것아!!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우찌 무셔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움직이기 위해 바둥바둥 거리고 있는데

 

 

근데 그때 룸메가 나를 깨웠음

 

 

아 구세주여!!!!!!!!!!!!!!!!!!!!!!!!!!!!!!!!!!!!!!!!!!

너야말로 보살이고

천사며

구원자로다!!!!!!!!!!!!!!!!!!!!!

 

 

나는 눈을 팍 뜨며 "아...하아...하.."거친숨을 몰아쉬었음

마치 가녀린 여자처럼 우훗/부끄/

 

우리는 짜기라도 한듯 벌떡 일어서서 나는 컴퓨터를 키고

쑥이는 방의 불이란 불은 다켰음

냉장고에서 포주(포도주스)를 꺼내와 단숨에 들이켰음

 

그리곤 쑥이 팔에 매달려

나의 '가위 시즌6'에 대해 설명했음

그리고 쑥이를 빤히 쳐다보며 어떻게 알고 나를 깨웠냐며

'너도 가위눌렸어?' 라고 물으니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얘기를 함

 

"나 오늘 진짜 피곤했잖아. 그래서 눕자마자 잠들었거든

한참 잔거같은데 갑자기 약한 바람이 부는 것 처럼

자꾸 추운거야 그래서 왜 추운가 보니까

커튼이 살짝 울렁울렁 거리길래 일어나서 가보니까

창문이 진짜 조금 열려있더라구.

꽉닫고 다시 누워 자려는데

니가 미간을 찌푸리고 눈알을 진짜 미친듯이 굴리고 있는거야

악몽꾸는 줄 알고 깨웠지 난.."

 

나는 눈알을 굴린적이 없다며

쑥이에게 울먹거렸고.

우린 또 침울해져서 마른침만 삼키고 있었음

 

 

난, 또 꿈인지 귀신의 장난인지 헷갈렸음

창문은..낮에 환기시키다 덜 닫았을 수도 있음

그래.

내가 덜 닫은걸꺼야..

1교시 수업이니까 조금이라도 더 자고 가자

내일은 수업도 많은데 조금만 더자자

라고 생각한게 잘못이었음

 

다시 베게에 머리를 대고

검지손가락 하나만 쑥이의 팔에 갖다대고

나는 다시 잠에 빠져들었음

 

그리고 내 머리채를 잡았던 그 손은 다시 나를 찾아왔음

룸메의 쌔근쌔근하는 숨소리가 들리고

나는 그옆에서 한참동안이나

그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없었음

가위는 눌려도 눌려도 늘지가 않나봄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내 머리채를 잡고 끌고가려다

무릎으로 내 머리카락들을 눌러 못움직이게 하고는

갑자기 자기 얼굴을 내 눈앞에

들이밀더니

양쪽손 검지로

내입을 양쪽으로 벌렸음

찢어놓을듯이

 

 

이렇게.

 

 

 

사진有

 

 

 

 

 

 

 

 

 

 

 

 

 

정말 난 이렇게 입이 찢어지겠구나

꾀매도 흉은 지려나

뭐 이따위 걱정하면서

벗어나려고 애를 썼고

 

애써 깨어나면

또 머래채를 잡히고

깨어나면

다시 입이 찢기고 하다가

 

 

있는 힘껏 몸을 일으켜 세웠고

그제서야 가위에서 제대로 풀려났음

주위를 둘러보니 아무것도 없었음

그렇지만 너무 무서웠고

다시 잠들지 않기 위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책상에 앉았음

 

 

그냥 내 느낌일지도 모르지만,

내 전공책위에 올려져 있는 펜을 보며

똑딱이 펜이 연필꽂이에 꼽혀 있었지 않나...?

라고 생각하며

책상에 엎드려 잠이 들었음

 

 

 

From_http://pann.nate.com/b316621645

[네이트판 - 후리] 끔찍하게 무서웠던 나의 기숙사 이야기 3(사진주의!!)

나는 그날 있었던 일이 내스스로도 확신이없었음

 

'꿈인가...진짠가..환상인가...내심신이 허약..

아니 이건아니고 내 심만허약해져서 헛걸보나...

그나저나 내 빵칼은 어디갔을까

잼발라먹어야되는데ㅡㅡ아정말 헷갈려! '
엠티를 가는 버스안에서 친한 칭구들과 재밌게

웃고 떠들다가도 멍을 때리며 이런저런 생각들을 했고

문득 걱정이되어 룸메에게 문자를보냈음

 

"쑥앙 엠티 잘다뇨왔어??

어제는 나 동기방 가서 잘잤엉ㅋㅋㅋ

그저께 무서운꿈꿨꼬든 ㅜㅜ으헝헝ㅜㅜ

오늘 몇시에 기숙사들어가??

가능하면 친구데려가서 같이자잉♡

무서우면 연락하고!!!!달려갈께!!!"

 

라는 문자를했음

가위눌린얘기는 일부러 하지않았음 ㅜ
룸메가 괜히 더 무서워할까봐 금욜에 숙사로 돌아가면

그때 얼굴보고 말해줄 생각이었음
그리고 한참뒤에 답장이왔음

 

"응!!지금 막 학교도착했어 ㅋㅋㅋ아 나도 혼자자기 시른데ㅜ

또 가위눌리면 어떡해 ..친구들 꼬득여봐야겠다

무서우면 전화할께 받아줘야해 ㅋㅋㅋㅋㅋ"


나는 일단 안심을 하고 엠티에서 신명나게 놀고자빠졌음 ㅋㅋㅋㅋㅋ 많이 자빠졌음ㅋㅋㅋㅋㅋ
저녁이 되어 고기판이 벌어지고 캠프퐈이아도 하고

숙소로 돌아와선 여러방에서 술판이 벌어짐

그때까지 나는 주위사람들에게 항상 밝은 모습만

보여주고싶어서 내방에서의 얘기는 친구몇명에게

처음 가위눌렸던 것만 가볍게 얘기했던 것을 제외하곤

말을꺼낸적도 없었음

말하면 왠지 나를 가위나 눌리고 헛게 보이는 나약한자로

볼것만 같았기에..ㅜㅜ
나에게 핫식스를 사다주며 어깨에 손을올리고

두번 토닥토닥갈것만 같았기에..ㅜㅜ
(가위자주눌리시는분들 죄송..여러분을 그리보진않음)


그런데 그날 술기운이었는지 .

혹은 백열등은끄고 노란빛을 띄는 조명등만 킨

방안의 분위기때문이었는지

아니면 한 선배가 예전에 경산에 있는 안경공장?이란곳에

갔다가 벌어진 무서운 얘기를 했기때문인지

나는 내가 최근들어 자주 눌리는 가위얘길 들려주고 싶어서
얘길 시작했고 내 주위로 많은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음
나는 룸메가 본 단발이 얘긴 제외하고 가위눌린 얘길해줬고

(방울소리가위, 책상물건탐내는가위, 치찌지직 소리와 발저림가위,

빵칼위협가위, 드라이기 가위) 나말고도 무서운 얘기가

여기저기서 봇물터지듯 흘러나왔음

나는 내얘기를 꺼내면서

다시금 그때일들이 떠오르며 소름이 끼쳤음
그리고 나는 아주 깊은 밤이 되어서야
친구들과 함께 잠자리에 들었고

나는 그날 꿈을 꿨음

 

어떤 한여자가 창문틈으로 나를 노려보더니

이상하게 꺾인 자세로 방안으로 들어와서는 볼펜으로

내 오른손 중지 손가락을 계속해서 내리찍었고

나는 벗어나기위해 몸부림쳤지만

내손은 피투성이가 됐었고

가운데 손가락이 짓뭉개졌음
정말 벗어나고싶었으나....

난 연..연야ㄱ...연야시꾸리한? 여자니까;;

당할수 밖에 없었음 ㅜㅜㅜㅜㅜㅜㅜㅜㅜ

 

 

사진주의

 

 

 

 

2

1

 

 

 

흐흐

 

 

 

 

 

 

 

 

 

 

 

 

 

 

 

하아...지금 생각하니 나 초큼 빠치는데?????
내가 뻨을 날릴까봐 미리 처단한건가?????

나 가운데손가락 하도 안써서 퇴화될지경이거든???
도태됐거든??
적당히좀 하지????????????
휴...나 상욕안하는데ㅜㅜ
사람잘못봤수다!!!
이런 슈바이처 살모넬라 말레이사상충같으니-_-

한참 꿈속에서 그여자와 씨름을 하던 나는

나를 흔들어깨우는 소리에 식은땀은 전혀 흘리지 않은채로!!!!!!!뽀송뽀송한채로!!!!!

잠에서 깨어났음 나란여자 심만 약해지고 신은 여전히 건강했음 ㅋㅋㅋㅋ

어릴적 노마를 열심히 먹어서....???☞☜ 흐힛

내가 깨어났을땐 오전 일곱시가 채 안된시간이었고
나와 내친구들은 학생회였기에 다른학생들보다 일찍일어나 밥을 해야했음 ..

눈을 비비고 눈에서 꼽이들을 떼어내며

휴대폰을 확인하자 부재중전화 6통..


쑥이. 룸메였음

부재중전화가 떠있는것을 보고 나는 심장이 쿵 내려앉으며 경악했음
너무너무 걱정이 되었고 무슨일이 생겼나 싶어 곧장 전화를 걸었음
다행이도 룸메는 전화를 받았고 나는 안도하며 물었음

"야!!새벽에 전화했었길래 놀랬다~무슨일있었나?"
부산한 소리와 함께 쿵하는소리가들렸고

급한 발자국소리가 나더니 룸메가 헉헉거리며 말을했음

"나 방에서 나왔어 밖이야 (헉..헉)"

룸메는 덜덜덜 부들부들 떨면서도 최대한빨리

말하고싶은듯이 속사포처럼 나에게 전날밤의 얘기를 해주었고

얘기는 이러했음

(이보다 더 파릇파릇생생하고 디테일하고 길~~게 말해줬는데 기억나는것만쓰겠으미!!!)

"어제 친구들한테 내방에서 자자고했는데

다들 엠티다녀와서 피곤한지 다들 집에가서 푹자고

싶어하는것 같은 눈치라서 그냥 괜찮다고하고

담에 놀러와서 자고가라고 했거든.

무섭다고 징징거리기도 쫌 그렇고..

뭐 어쨋든 그냥 내방에 와서 한숨자고 일어났는데

식당 저녁시간이 지난거야.

그래서 나가서 토스트랑 떡볶이랑 좀 사왔어~

먹으면서 미드보고 토익 영어듣기하고..

근데 자꾸 누가 내를 쳐다보는것같은 느낌이 드는거야

한기느껴지듯이 소름끼치고.

밀폐된공간이라 그런가싶어서 현관문 조금 열어놓고

음악 틀고 혜정이(룸메의 과친구)랑 통화하고있었거든

근데 우리방앞에 센서등이 저절로

켜졌다 꺼졌다 켜졌다 꺼졌다 하는거야

그냥 내가 현관문 열어놔서 그런가보가 하고

한참있다가 문을 닫았어.

친구랑 한창 웃긴얘기하고 전화를 끊었더니

기분 좋아서 그런지 안무서운거야

그래서 스탠드 하나키고 영화 각설탕 틀어서 보는데

또 우리방 현관 센서등이 켜져있더라고.
또 그러나하고 넘기면 되는데, 아..그때 쫌 무서워서

그냥 잠들어버릴려고 이불을 머리끝까지 덮고

영화소리 들으면서 눈감고 있었거든

 

근데 옷장이 삐그덕거리는 소리가 들리는거야

 

아 정말 너무 무서운데 이불밖으로 못나겠는거야

왜니도 안다이가 진짜 무서우면 못움직이겠는거

그렇게 한참있는데 영화소리만들리고 조용하대???
이불을 내리고 보니까 별다른거 없길래

가끔 가구나 티비에서 삐그덕 소리나는 그런건가보다

괜히쫄았네 하면서 시계를보니까 두시반쯤 됐대??

자야겠다 싶어서 누웠는데 귀바로 옆에서 끼이이익 하면서

옷장문 열리는 소리나더니 가위에눌린거야
몸은 안움직여지고 ..

내가 그때 이불 덮어쓴채로 가위눌려서 보이지는 않는데

뭔가가 내 온몸을 마구잡이로 누르는 거야

이불 때문인지 숨이 너무막히고 벗어나야겠다 싶어서

갖은힘을 다썼어 그러다 가위가 풀렸는지 움직여지는거야

그래서 이불을 걷었는데 현관에 센서등이 켜져있고

 

그 밑에 단발머리여자가 서있는거야.

 

나는 그대로 얼었거든 내가진짜 지금 말하면서도

이게 사실인가 긴가민가하고 꿈인가싶기도 한데..

어쨋든 걔가 저번처럼 머리를 축 늘어뜨리고 서있었는데

이번엔 미세하게 조금씩 움직이는거야

내 느낌에 곧 날 쳐다 볼것만 같았어 움직이면 안될것같고

미칠것같고 정말 심장마비가 올것같은데

내 손옆에 폰이보였어

가까스로 손을 움직여서 폰을잡고 너한테 전화를한거지

신호음이 울리니까 서있던

단발냔이 갑자기 내쪽으로 얼굴을 휙....

그까지만 기억난다..

방금 니전화벨소리에 깻고 그순간 그냥 뛰쳐나왔어

진짜 미치는 줄 알았다...난 이제 죽는구나 했디 진짜ㅜㅜㅜㅜㅜ

나 정신이 어떻게 돼가나봐...."

 

하면서 내룸메는 펑펑 울었음


난 룸메의 이야기를 내귀로 듣긴했지만 실감이 나질 않았고

오롯이 받아들여지지가 않았음

나도 직접 겪어봤지만 마치 먼얘기인듯 ..

막 이상한 기분임.

당해본 사람만이 알 수 있음!!!!!!!!

나는 가위를 눌려보지 않았을때나

그리고 그 기숙사에 들어간 이후 몇번 가위를 경험했지만

이게 내 머릿속에서 만들어낸 환상이아닐까..

내가 상상한대로 보이는게 아닐까..

의구심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내가 일을 겪고도 내스스로를 믿지못하고있었음

 

가위를 눌려본 사람이라면 분명 알것임!
가위눌렸다가 풀려나고 나면

깬 당시에는 막 소름끼치고 무섭고 방금 일어난 일이

확실하게 기억나고 진짜 있었던 일이라고 장담할수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

내 머리와 몸의 쭈뼛거리는 털들이 기억하는

모든것들에 대한 확신이 사라짐

단지 나는

그때 내가 깨어나서 "이건 진짜였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그때의 기억을 확신할 뿐

그러니까 난 그때 그게 진짜라고 분명히 생각했으니까

진짜야 진짜가 맞아!!!!이러고 있는 것임..

 

인간이 망각의 동물이라 살아갈수 있다는말은

괜히 있는말이 아닌 것 같음

 

그래서 우리도 며칠만 지나도 또 잊고...잊고

하며 근근히 살고 있었던 것임.

 

 

 


룸메의 말을 듣고 한동안 침묵하던 나는

불현듯 한가지 생각이 머릿속을 휙 스침
그날 새벽 내꿈에 나왔던 여자
단발머리였구나


나는 얼른 룸메를 진정시키기 위해 위로와 다독임과

온갖 쓸데없는말을 해댔음
이런 잡소리 또없음!!
그상황에 애드립날림

친구들 재밌게해줄때 나오는 버릇이무 ㅜㅜㅜㅜㅜㅜ


룸메에게 날이밝았으니 대충 옷입고 나와서 친구들만나고..

오늘은 밖에서자라고 말했고 우리는 한참을 한숨섞인

얘길 더하다 통화를 끊었음


혹시..눈치채신분?

 

 

그날밤 룸메는 그 단발이를 앞에두고
나에게 전화를 걸다가 기절한 상황임

혹은 잠들었..거나

근데 왜 내폰엔 쑥이의 전화가 여섯통이나 울렸을까.
그리고 그때 왜 나는 단발머리 여자의 꿈을 꾸었을까.
전화는 누가 건것일까
아직도 의문이 가시질 않음



그날 룸메는 학교근처에서 과친구들과 술을먹고

친구집에서 잘것이라 연락이 왔고

나는 안심하고 남은 엠티를 무사히 끝내는가 했음

그러나.
나는 또 꿈을꾸었음

꿈속에서 나는 내방기숙사에 엎드려서 책을보고 있었는데

꿈속에서도 나는 가위에 눌림
그런데 머리가 마구 엉킨 여자가
내앞으로 오더니 자기 이빨에 대고

(사람이 아니무니니까 '이'라고 안하겠스무니다)

손톱으로 타라라락 타라라락 치는거임
그러니까 오른손으로 새끼손가락부터 검지까지 차례대로.

피아노로 보면 '도시라솔' 순서대로

정말 빠르게 끝없이 계속
ㅌ탁타랗탁탁탁라탁탁타라랄탁
내말 뭔줄알음????

난 이러는사람을 처음봐서 설명을 제대로 해줄수가 없음 ㅜㅜ

아 이런 안타까움 또없음

 

방금 나 넋놓고 동영상찍어야되나 진지하게 고심했음
만나서 보여주고 시푸미ㅜㅜ


아무튼 그 여자 머리카락이 얼굴대부분을 가리고있어서
나는 입과 이빨만 볼수있었음
그땐 진짜 혐오스럽고 무서웠음

근데 또...지금에서야 하는말인데
이빨두드리면서 뭐.그래서 어쩌자고.
오랫동안 양치못해 찝찝하단건가???????
치실사다달란건가?????????
치열 고른거 자랑했나?????????
그모습을 굳이 산발까지하고와서 나에게 보여주는

이유는 뭐지??????

 

(미안해 세보이려고 한말이야..단발아 나 찾아오지망

아하하하하하하하핳하하하하 넌 그방에 있을때 젤 이뽀짱)

 

 


그날(엠티마지막날)은 저절로 눈이 번쩍 떠졌고
우리학과 학생들을위해

난 그 단발냔보다 훨씬 더

서프라이즈하고 무서운 내 요리실력을 있는대로 뽐내며

우리과 학생들이 식욕감퇴와 소화불량과

신경성대장증후군에 걸릴 수 있도록 온힘 바쳐 도왔음

 


흠 어찌됐든 난 그렇게 엠티가 끝나고
학교에 아무탈없이 돌아왔음


오후쯤 학교앞 카페에서 룸메와 만나

내가 방에서 홀로 경험한일과 룸메가 경험했던일을

몇번씩이나 얘기를 한뒤
사감님께 다시한번 얘기해보기로 했음
그리고 그전날 룸메는 사유서를 제출하지도 않고

무단으로 외박을 했기때문에 사감님께 용서를 구해야했음

*우리는 밤12시마다 사감님이 방을 돌며

학생이 있는지 없는지 체크를함
그래서 12시쯤엔 문을 열어두어야했음
만약에 12시전에 잘때는 문을 열어둔채로 자기도함*


룸메와 나는 사감님방으로 갔고 말씀드릴일이 있다며

방에 앉았고 먼저 룸메가 어제의 무단외박에 대해 말을꺼냈음
룸메 " 어제 저 못들어온거요... "
사감 "? ?어제 너 없었다고? "
룸메 "어제 저 ..술먹고 뻗어서 숙사 못들어왔거든..요... "
사감 " 너 302호 맞잖아(일지를 뒤지며)
문열어보니 화장실에서 물소리 나던데?

씻고있던거 아니가?"

 


일동침묵


사감님은 아무 생각없이 말하다가
뭔가 아차싶은 표정을 지었고 나와 룸메는

입을 떡 하고 벌렸음

 

 

사감님이 다른방과 헷갈렸겠지?????아ㅏㅏㅏㅏ하ㅏㅏ하하하하하하하

옆방 물소리를 잘못들었을꺼다 하하..하.아하하하ㅏㅏㅏㅏㅏㅏ하하하하

배수구 물흐르는 소리였을꺼야 이히하하하하하하하하하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ㅏ

하ㅏ하ㅜ하하하하ㅜㅜㅜㅜㅜ하ㅜㅜㅜㅜ하후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곧바로 나는 정신을 차리고

우리가 자주 가위에 눌리는 것에 대해서도 말을했고

우리방 앞센서등과 현관의 센서등이 유난히 저절로 잘켜진다고 말씀드렸음

내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사감님은 학교측이나

기숙사 행정실에 말해봤지만

여태 그런항의를 하는 학생은 없었고

단지 우리가 겁이 많고

자꾸 무의식중에 무서운 생각을 많이해서 그런거일꺼라며..

집떠나와서 타지에서 생활하면 원래 심신이 약해진다며
밥잘챙겨먹고 건강식품이나 보약을 지어먹어보라시며

우리를 다독여주셨음
(집떠나와~~~~열~차타고~~~♪ 군복무중인 분들

수고많으십니다!!!! 군대에도 괴담많죠??????힘내세요

사사사사라....ㅇ 많이 좋아합니다♥)

센서등은 숙사내 시설을 담당하는분께 말해

수리해주시기로 했고
너무 무서워서 혼자 자기힘들때 문자만 보내놓고

외박을 해도 벌점주지 않겠다며 특별대우해주셨음


그당시.순진무구했던 우리는 사감님의
호의에 감동했고 우리의 기가 약해져
그런것일꺼란 말에 믿음이갔음

 

글쓴이 귀는 미농지
귀가 휘날릴지경임 ㅡㅡ
미농귀 휘날리며ㅡㅡ
아이런 줏대없는 여성상...

 


지금 생각해보면

왜 우리에게만 특별히 무단외박을 허락해주셨는지..
몹시도!!!!수상함


하지만 겁을 잔뜩 집어먹다먹다 배가 터질지경인 우리는

그런말을 믿을 수 밖에 없었음

그러지 않았다면 우리는 견딜 수 없었을테니까.



그리하여 우리는
기가 세지는법과 가위안눌리는법 등등을 검색해

여러방도를 써보았음

최대한 몸을 피곤하지 않게하고

손은 깍지끼고 배위에 올리고 정면을 보고 자기

머리위에 잡동사니 많이 없게 하기 등등

베게에 칼을넣고 자라는둥..뭐 많음

 


하지만
그따위 방법들이 먹혀들리 없었고
이주에 한번 열흘에 한번씩 눌리던
가위는 그간격이 점점 좁아지기 시작했음

 

 

 

From_http://pann.nate.com/b3166124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