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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 쑈쥐] 내 친구는 귀인(귀신보는친구) 5
안녕하세요.
요즘 정말 귀뚜라미만한 소음꾼이 없어요.
귀뚤귀뚤귀뚤 귀뚫어지겠네요.
자이언트 재방송보는데
미.치~겠음. 왜이렇게 재밌음?
사랑해요 조민우.
내가 다니던 회사는 조그마한 의류업체였음.
뭐하는 회사인지 대충 설명하면,
외국에서 헐값에 수입해온 의류들을, made KOREA로 탈바꿈하여,
다시 외국으로 역수출하는 곳임. (흑자대박)
고등학교졸업하고 할일없이 빈둥거리는 날 업신여긴
사촌형부가 소개해줘서 것도 꼴에 낙하산 취직을한거임.
뭐 그렇게 대단하고 유명한 회사는 아니여도,
고졸인 내겐 퇴직금도 주고, 계절수입 일정을 제외하면 주5일제 근무라서
갖출건 다 갖춘 내겐 아주아주 귀하디 귀한 직장이었음.
근데 이제부터 나 버린회사 막말좀하겠음.
그래도 나 고용한것도 고맙고, 원래 사회생활이 아니꼬운거라
고작 이것도 못참으면 앞으로 내가 뭘할수있겠나싶어 참고 계속 나갔지만
뭐 아니나달라?
끈질기게 기생하는자만이 떵떵거리는게 사회생활인데..
우리회사가 수입하는 과정때문에 외국으로 나가는 경우가 잦음.
근데 김대리는 중국어를 좀함. 그래서 중국은 김대리 담당임.
난 원래 외국나가고 그런거 못했음. 2년차도 잘 나가지못함.
주로 내업무는 복사하거나,사무실에서 전화받고, 잡일임..
가끔 라벨작업심부름도 갔음.
올 여름시즌 시작할 무렵, 우리회사는 4월부터 여름준비를함.
때는 3월이었음.
내가 그냥 입버릇처럼 실장님한테 " 나도 외국가보고싶어요ㅠㅠㅠㅠ" 라고
그냥 흘려말했었음.
뭐 그냥 별생각없이 튀어나온 헛소리였음.
그러고 일주일?쯤있다가, 사장님이 김대리랑 이번에 중국을 다녀오라는거임!!
사장님이 " XX씨 여권은 있지? " 라고 할때 눈튀어나오게 고개를 끄덕끄덕했음
와.....드디어 내가 벌써 이회사에서 제대로 된일을 하는구나 싶었음.
난 이 주접맞은 주둥이로 " 근데 갑자기 왜..저를......? " 라고 물었음.
처음엔 실장님이 사장님한테 말해준지 알았는데 알고보니,
" 김대리가 XX씨 추천해서, 뭐 한번쯤가보는것도 나쁘지않지 "
그땐 멋도 모르고 김대리한테 절까지할뻔했음.
어디서 이렇게 하트뿅뿅같은 상사가 굴러박혀있나싶었음.
잠시잠깐이나마 김대리란 사람을 좋게 생각했던
내 뇌에 보톡스맞히고싶음.
그렇게 나는 김대리추천으로 3월말쯤에 중국으로 떠남.
아직도 내입을 뜯어버리고 싶은 한마디는 " 김대리님 고맙습니다."
그리고 이때부터가 이 인간과 악연을 맺는 발판이 될줄이야
외국나갈땐 회사에서는 아주아주 공식적인 비행기값과 숙소비는 대줌.
하지만 가이드비와 식비는 알아서임.
김대리가 중국어를 잘해서 가이드비는 필요없음
그때 난 처음가는거니 당연히 아무것도 몰랐음.
뭐든 김대리가 알아서 척척하고, 난 그냥 따라만다니면되는거였음.
거기다 김대리가 밥값도 지가 내줬음!!
가끔씩 김대리가 "XX씨 힘들지? 이번엔 나혼자 다녀올께~" 하고
지혼자 갔다오기도했음. 나진짜 바보같음..눈치챘어야했음
그렇게 나는 그동안 외국에서 사입다녀왔던분들의 말과는 전혀 다르게
할거없이 편했음.
돌아오는전날에 야시장에서 지인들 기념품까지 살 여유도 있었으니!
그리고 한국으로 귀국했음.
그 뒤로 2차로 다시 중국일정이 잡혔음.
김대리는 어김없이 나를 사장님께 추천했음.
난 또 좋다고 따라가겠다했음.
근데 중국으로 떠나기 삼일전에 귀인,남인을 만났음.
나는 " 또 중국간~다~" 하고 자랑을했음.
남인은 부러워죽겠다고 쫑쫑거렸지만
귀인이 " 이번에 가지마" 랬음.
남인이 가지말랬으면 저게 또 부러워서 ㅈㄹ꺕숑이네 했겠지만,
요 바로직전에 내가 중국에서 사온 기념품귀신일이 있고 얼마뒤였기 때문에
나에겐 귀인능력 200% 먹혀였음.
내가 " 왜? " 라고 물었더니,
귀인은 "아 글쎄 가지마 " 랬음.
나 아시다시피,보시다시피 엄마아빠 말씀보다
귀인말을 더 잘듣는 애임.
회사에서 어떻게든 인정받으려고 노력하시는 분들은 날 이해못하시겠지만
나 그 중국출장 쿨하게 반납했음. (이때 회사사람들 나 도라이로 봄)
원래는 2인1조나 3인1조 시스템이지만,
1차때와 달리 2차때는 결제만하고 화물쪽일밖에없어서
김대리 혼자 중국으로 갔음.
2차 중국일정이 무사히 마무리 되고 돌아왔음.
근데 이번 여름시즌이 회사생긴이후 최대 이윤을 남겨서
끝까지 참여 못한 나 너무 부럽고 속상해서
귀인한테 술먹고 추태까지 부렸었음.
(나중에 손에서 때나올만큼 빌었음)
근데 이번에 여름정리 하다가....일이 터진거임.
역시 귀인은 멀리높이 보는 친구였던거임.
김대리가 회사돈을 중간에서 가로챈거임.
그러니깐, 중국거래처사람하고 짜서 한벌당 1500원씩을 더 붙인거임.
시즌마다 수입해오는 한 아이템마다 수량이 몇백벌인데
한벌당 1500원씩 붙였다고생각해보셈..심심해서 계산해보다 포기했음.
그래서 아무것도 모르는 나를 추천해 데리고간거임.
나 것도 모르고 중국에서 김대리가 사준 밥을 고맙다고 웃으면서 처먹은거임...
1차일정때는 샘플보고 구두로 계약하는거고,
2차일정때가 아예 완불을 치루는건데,
내가 귀인말안듣고 2차까지 동행했으면
능력없는 나는 경찰서가서 진술하고 국밥먹으면서
그것도 맛있다고 느끼고있었을지도 모름....아이건 오반가.....
다행히 내 결백은 증명됐지만, 사장이 이런 불순한일에 본의아니게 껴버린
능력없는 심부름꾼인 나한테는
" 그만뒀으면 좋겠네" 래서 나..1년가량 열심히 다닌 회사에서 짤린거임.
근데 더열받는건 김대리가 그동안 회사에 남긴 이윤이랑
이번 여름시즌에 남긴 엄청난 이윤때문에 사장이
김대리 신고도 안하고, 앞으로 지켜보겠다고 가로챈 돈만 돌려받고
자기선에서 봐줬음.
그냥 갑자기 짤린 나만 회사사람들한테 이상한여자돼고,
정작 김대리는 멀쩡한 낯으로 계속 회사다님.
나 김대리 미끼였음..
님들 왜 내가 김대리 죽여버리고싶고,씹어먹고싶고, 저주하는지
이해함?
김대리한테 정말 복수하고싶어서
맨날맨날 복수할 생각뿐임
오죽하면 김대리 광인네 스타렉스 뒤에 묶어서
질질질 끌고 다니는 잔인한 꿈도 꿨음.
귀인은 이참에 나보고 다시 공부해서
대학가라함.
귀인말대로 다 하고는싶은데
나 대학에 대자도 생각해본적없고,
내겐 대학은 공포스러움.
아무튼 여기까지가 김대리와 얽히고 설킨 억울한 이야기임......
아마 김대리가 나한테 미안하다고 진심으로 사과했더라면
이정도로 증오하진 않았음. 난 사람 미워하고 그런거 잘 안하는데
김대리는 용서할수가없음. 부셔버릴꺼야.............
아,그리고 김대리 이야기때문에 좀 시큰둥할 님들을 위해,
위에 잠깐 말했던 중국야시장기념품얘기 하겠음.
이거.........여기까지 읽어준 님들을위한 내 깜짝보너스임♥
# 기념품
난 엄마,아빠,동생,귀인,남인,광인에게 줄 기념품을 사야했음.
마침 숙소에서 10분만 걸어가면 야시장이있다고
숙소주인딸인 '남분'이가 알려줬음.
남분이는 조선족임.
중국 광저우 사는 20살 남분아 혹시 이거보니??
그래 언니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보고싶다...........
난 혼자 다니는거 싫어하는데
말도 안통하는 중국에서 혼자 다니면
혹시 국제미아라도될성싶어
남분이를 미친듯이 꼬셨음
"아아아~남분아~~같이가자~~~~~~"
거기에서 일주일쯤 생활하는동안 남분이는 내가 귀찮았을텐데
내 꼬심에도 잘넘어가주는 착한 아이였음.
남분이 앞세워서 야시장으로갔음.
내가 "남분아 진짜 여기 바퀴벌레도 튀겨먹어?" 라고 물으면
남분이는 "먹을래?"
또 "남분아 남분아 저 꿀꿀이죽같은건 뭐야???? " 라고 물으면
남분이는 "먹을래?" 라며 날 경악하게 만들었음.
그때 배운거는 아..여기사람들은 이게 우리가 길에서 떡볶이먹는거처럼
아무렇지않게 먹는거니깐 내가 혐오떨면 안돼겠다. 조심해야지였음.
그렇게 남분이랑 이거저거 구경하면서 돌아다니는데,
진짜 이쁜 팔찌가 내 눈에 띄였음.
"헉헉헉 남분아 이거봐 엄청 이쁘다"
난 한곳에서 몰아사는 경향이 좀 있는데, 거기서 싹다 샀음.
아빠꺼는 돼지모양하고있는 재털이,
엄마꺼는 동그란 옥이 매달려있는 줄목걸이(옥 가짜라고 엄마한테 욕먹었음)
동생꺼는 끈을 엮은 팔찌
귀인이랑 남인이랑 광인꺼는
"누구꺼가 더 좋아보이네,차별하네"라는 말듣기싫어서
딱봐도 made china스럽게 생긴 똑딱 잠글수있는 쇠로된
팔찌를 샀음. 생김새는 비슷해도, 무늬는 다 달랐음.
그렇게 떠나는날 난 남분이를 울리고 난 한국으로 돌아왔음.
가족들에게 기념품수여식을 마치고
광인이랑 남인을 만나러갔음.
광인이 내가 풀어논 기념품에
개떼처럼 달려들어서 제일 먼저 지맘에 드는 무늬를 골라서
바로 지 팔목에꼈음.
광인이 "야~이거 엄청 촌스럽다" 라고 말했지만
매우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음. 기지배~
내가 "귀인은? " 이라고 묻자,
남인이 " 아버지 지방출장가시는거 따라가서 오늘 늦게나올껄 " 랬음.
귀인에게 바로 내 따끈따끈한 기념품을 전해줄수없다는
아쉬움을 접어두고 친구들과 빠이빠이하고
집으로 돌아왔음.
그리고 밤 11시쯤, 광인한테서 미친듯이 전화가왔음.
전화넘어 광인은 "어우넝누어어ㅓ 어어엉어어엉" 하고 미친듯이 우는거임.
다음탄 계속!
한시간뒤에 돌아오겠음.미안함..
※님들 김대리 복수좀 공유해요※
나 이뻐해줬던 정실장님. 저예요.
행여나 보시길 바라며 한마디합니다.
실장님외근나가셔서 해명도 못하고 그만뒀어요.
나중에 실장님이 어떤말을 어떻게 들으시고
저를 어떻게 생각하시고 실망하셨을까봐
두려워서 연락도 못하고있네요..
실장님도 연락없는걸보면, 실망하셨을거같아요.
정실장님 그동안 챙겨주셔서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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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 쑈쥐] 내 친구는 귀인(귀신보는친구) 4
안녕하세요.
정말 주말내내 비가 왔더군요.ㅎㅎ베리만족스럽다.
댓글중에 '분홍이'이 사연이 내심 안타까워서
귀인한테 물어봤는데요,
혹시 전엔 없던 이상행동을 보였냐고 물어보더라구요.
귀신이 씌이면 보통 사나와지고, 자주짖고, 폭식을하고 잠을 많이잔다고 하네요
분홍이 같은 경우는 특별히 무슨 충격을 받았다던지, 안좋은걸 겪었던지
그리고 혹시 그 개가 무슨 병이있진 않았냐고 물어보던데요?
그게 아니면,
성격에 이상이 온거같다고..동물들도 흔하게 우울증을 겪는다고 하잖아요..
좀 더 직설적으로 말하면 사람이 스스로 목숨을버리듯 말이죠.
그냥 분홍이가 생활하던 위치에 좋아했던 음식을 삼일정도 놔두시래요.
그리고 귀신도 사진에 찍힌다고합니다.
원래 시간은 이렇게 빨리감?
회사다닐땐 퇴근시간을 비롯해 모든것들이 그리 더디게 가더니,
요즘은 TV프로 몇개만봐도 오후가 넘어감.
나 요즘 시간대마다 뭐가 재방송하는지 다 암^^
아주 참신한 시청자의자세임.
이러다 시청자게시판에 내 의견도 반영 할것같음.
그래서 저녁에 광인네 체육관에 맨날 놀러감.
우리집에서 버스타고 20분걸리는데 그래도 감.
광인도 처음엔 "니직장이다 편히 생각해" 랬는데,
어제는 "니 전에 회사에서 청소해봤지?" 면서 기름걸.레 쥐어줌..
부쩍 나를 귀찮아하는거 같음. 위험감지
그래도
내게 일을 시키다니....................고맙다..친구야...
오늘은 광인네 부친과 얽힌 얘기임.
미안하지만 아쉽게도 오늘은 귀신얘기 아님.
팁은 잠 자리 임.
(곤충말고, 잠을 자는자리)
전에 말했듯 광인네 부친 = '양관장'님은
현 복싱체육관을 운영하시고,
외동딸인 광인에게서 자신의 꿈을 이루려하시는 화려하신 분임.
그 화려함에서 묻어나오는 내의패션은 그를 아는 모든이에겐 너무나 당연함.
또 양관장님의 트렁크패션은 이제 패셔너블 해보임.
한때 현찰시리즈트렁크를 젤 먼저 보여주신게 이분임! 참 대단한 분임
(난 아빠와 양관장님 영향으로 아빠들은 다 집에서 트렁크만 입는지알았음..)
만나면 반갑다고 인사를하시는데 그때마다 본인의 장단지 알을 상대에게 허락하시어
자유로운 영혼을지닌 장단지 알에 힘을 줬다 풀었다를 반복하심.
(그래도 소싯적 주먹쥐고 찍은 사진에선 당신을 따라올자가 없어요. 양관장님♥)
무엇보다, 혼자 조선시대 사시는 우리부친과는 달리
양관장님은 인생을 살면서 볼까말까한 신기한 캐릭터임.
그래서 그런건지, 그렇게 복싱다이어트가 붐일때도
여자회원들 따윈 없었음.(ㅋㅋ진짜 한명도 없음)
체육관엔 오로지 복싱의 열의가 남다른 남성들뿐이었음.
그들에겐 슬프게도 광인이 홍일점임ㅜ.ㅜ 흙흙흙
원래 광인네는 체육관에서 생활하다가 18살 그해가을에
광인이 머리털나고 처음으로 제대로 된 집으로 이사를갔음.
그때 이삿짐 나르는걸 도왔는데,그때 광인의 행복한 표정을 잊을수가없음.
근데 이사하고 얼마후쯤부터
양관장님이 아프셨음.
병원에가도 병명없이 열만 많이나셨고,
기침하시면 침에 피까지 섞여나오셨댔음.
광인이 이때 참 많이 힘들어했음.
아마 양관장님의 빈자리를 몸소 느꼈을꺼임.
양관장님의 병수발때문에 학교를 못나올때도 있었음.
어느날 참신한 기독교인인 광인이 오죽 답답했으면,
귀인에게 부탁을했음.
병명도 없는 병이 어딨냐면서, 아무래도 이상하다고
지금 집으로 이사 간 후부터 양관장님이 아프기시작한거같다며,
뭐라도 씌인건가 봐달라고했음.
그래서 학원에 끌려 살았던 남인만 빼고,
귀인이랑 광인이랑 나랑 광인네집으로갔음.
(아! 남인은 남같이 매정한 사람이라서 남인임)
우선 광인네 집구조를 대충 설명하겠음.
현관에 들어서면 오른쪽으론 화장실이있고, 왼쪽으론 안방
안방 바로 옆으로 광인방이있음.
그리고 거실겸 부엌임. 싱크대와 TV가 마주보고있음.
고로 싱크대에 기대서 TV를 보면 편함.
거실에 들어서자마자
끙끙앓고 계신 양관장님이 내맘도 아프게했음.
원래 마른체형에 배만 나오셨는데, 살이 빠져서 배만 더 나와보이셨음.
나약한 양관장님을 보고 맘아파하고있는 그때 귀인이
양관장님을 보자마자 다급한목소리로
"야, 아저씨 잠자리 옮겨 빨리!!"
?
광인이 " 왜 울아빠 원래 저기서 자는데? " 라고 딴지를 걸었지만,
귀인이 " 아, 빨리 옮기라고 " 역정을 냈음. 광인은 갑자기 어이없고 황당했지만
귀인말에 일단 "아빠,아빠 방에가서 자" 라면서
그 작고 아담한 체구로 양관장님을 번쩍 일으켜 부축하는거임........
양관장님이 나약해지셔서 가벼웠던건지
광인에게 모르는 다부진 힘이 있는건지는 아직도 미스테리함..
광인이 안방으로 양관장님을 옮겨드린 후
귀인에게 " 뭐때매 그러는데? " 라고 물었음.
역시 뭐가있지? 잘못됐지? 하는 눈빛이 역력했음.
귀인은 아무말 없이 양관장님이 계신 안방문을 닫고,
싱크대쪽으로 갔음.
우리가 거실로 처음들어설때 양관장님은
이렇게 싱크대에 베게를 대고 누워계셨음.
눈치채셨음?
혹시 싱크대 밑에 칼꽂는 열리는문 아심?
제일 흔한 표준싱크대엔 다 칼꽂는 문있을거임.
대부분의 가정집 싱크대에는 이렇게 칼을 보관할거임.
양관장님 머리 바로 위로 날카로운 칼날이 아래로 향하고 있었던거임..
이사한 후로 매일 매일 그자리에서 그렇게 주무셨던거임.
귀인은 그래서 양관장님이 이유없이 아프신거라그랬음.
광인은 칼을 찻장으로 깊숙히 넣어버렸고
열받는다고 칼꽂는 거치대를 맨손으로 떨어트렸음.
진짜 주먹으로 쳤는데...........떨어져나갔음..............
그 뒤로 진짜 양관장님은 나아지셨음.
병원에서도 모른다던 병을
귀인이 해결한거임.
님들 이쯤돼면 귀인에게 박수를 쳐주삼.
자신이 귀인덕분에 살아났다는걸 아신 양관장님은
귀인에게 30년동안 복싱을 무료로 배울수있는 혜택을 선물하셨지만,
귀인은 아직 단한번도 그 혜택을 누리지않았음.
난 양관장님이 취하는 손짓발짓 모든것에 열광하지만,
광인에겐 비밀인데 귀인은 양관장님이 많이 부담스럽다했음...........
그 보다, 나 진짜 취직하고싶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당장 마늘까는 부업이라도 해야 될 판임.
내가 요즘 출근하는곳은
여기뿐이오,
날 버리지 마시오. 으헤헤헤ㅔ헤헤헤오콩코오콩ㅋㅇ
아 그리고 다음판은 김대리 썩을놈 얘기 슬슬할께요.
괜춘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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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 쑈쥐] 내 친구는 귀인(귀신보는친구) 3-1
안녕하세요.
밥을먹고왔더니 손가락에 파워가 장난아니네요.
역시 한국사람은 쌀을 먹어야돼 싸~알!
그리고 님들 그거알아요?
님들 댓글 넘 귀엽다는거...☞☜
왠지 김대리도 같이 씹어먹어 줄것같아![]()
그럼 다같이 기억속으로
출바~알~
# 여름여행2
그렇게 일을 보고 나왔는데
잉? 저기서 귀인이 남인을 끌고 가는게 보였음.
내가 귀인을 불렀지만, 귀인,남인 둘다 못듣고 그냥 가는거임.
그래서 나랑 광인은 귀인과 남인을 쫒아가려는데,
누가 내 옷을 잡아 당기는 느낌이 들었음.....
.
.
읭? 근데 왠 남자아이가 고사리같은 손은 아니고
포동포동한 손으로 내 바지를 잡고있었음.
아씌ㅡㅡ!! 개놀랬자나!!!!
귀인하고 남인을 따라가는걸 잠시 미루고
나랑 광인은 아이에게 말을 걸었음. (애를 포동이라 하겠음)
난 " 넌 누구야? " 라고 물었음.
포동이는 " XX이 " 라고 자기를 3인칭으로 소개했음. 애들이란ㅡㅡ
헉. 다시 생각해보니깐,
이 까만새벽에 아이 혼자 밖에 있는게 의심스러웠음!
더군다나 귀인친구 덕에 난 귀신의 존재를 믿음!
호..혹시..귀신이 아닐까?
방금 오줌싸고 나왔는데,..
내 방광엔 아직 바지에 지릴만한 양이 남아 있을것같았음.
근데 광인이 " 야 니 되게 포동포동하다, 귀엽네~" 라고 포동이에게 말을 걸었음.
당연히 포동이는 살아있는 애였음.
나 - 너 왜 나왔어?
포동 - 오줌쌀라고 나왔지
나 - 니 혼자?
포동 - 응
포동이는 화장실가는게 뭐가 이상하냐며,
그럼 니는 뭐가 무서워서 쟤(광인) 데리고 나왔냐는 눈초리로
날 바라봤음...
나 - 니네집 어딘데?
포동이 - 저기
포동이가 가르킨 곳은 그 이쁜언니네였음.
우리가 다 늦은 저녁에 통나무동네에 들어와서
이쁜언니랑 민박집 주인내외 말고 이 동네 사람들은 보지못했으니
포동이를 못본게 당연했음.
광인 - 니네집은 화장실 없어?
포동이 - 아니, 있어
광인 - 근데 왜 나와서 오줌싸? 집에서 싸면 돼지
포동이 - 여기가 좋아.
광인 - 아...너 몇살이야?
포동이 - 7살
광인은 아이들을 무지 좋아함.
광인이 포동이랑 한참 질문놀이를 하고있는데
내가 " 야 귀인 안따라가? " 라고 판을깼음.
난 " 애기, 넌 이제 집에 가 " 랬고,
포동이는 " 나 누나랑 놀면안돼? " 랬음.
집은 내가 가랬는데,
대답은 광인한테 하는거임? 애들은 지 좋아하는 사람 알아본다더니...
결국 광인이 포동이 손잡고 앞장섰음.
나도 무서워서 광인 남은 손을 잡고싶었지만
난 10세 이하가 아니라서 짤당했음..
그렇게 귀인과 남인을 열심히 찾고있는데,
아무대도 없었음.
광인 - 애네 어디서 지들끼리 뭐 먹고있는거 아냐?
나 - 야 그러면 진짜 배신이다.
그때 멀리서 귀인 목소리가 들렸음.
"가라고!!"
나랑 광인이랑 광인 손잡고 있는 포동이랑
소리가 들렸던 대로 뛰어갔음!!
통나무동네는 통나무집이 옹기종기 모여있음.
앞쪽으론 전부 밭이고, 뒤쪽으론 밭 + 호랑이나올꺼같은 껌껌한 산임.
소리가 난건 산쪽이었음.
허겁지겁 달려갔더니,
남인은 바닥에 앉아있고, 귀인은 서서 남인한테 화내고 있었음.
상황파악이 안돼서 우리는 얘네가 싸우는건줄알고 말렸음.
내가 귀인 팔을 잡았는데 귀인이 " 건들지마 " 라고했음.
ㅇㅇ 건들지 말라면 놔야지 ..ㅇㅇ ㄷㄷ....
근데 남인이 우리하고 같이있던 남자애를 보더니 다가오는거임.
포동이는 겁먹어서 광인뒤로 숨었음.
근데 남인이 무섭게 자꾸 포동이한테 들이댔음.
광인 - 야 니 왜ㅈㄹ이야, 얘 쫄았잖아 하지마!
그때 남인이 포동이를 붙잡고 "XX야.." 라는거임..
남인이 포동이 이름을.....아는거임.....ㄷㄷ...................
귀인이 " 안가면 나 걔(포동이)한테 나쁜짓할거에요 " 라니깐
남인은 귀인을 살벌하게 째려봤음.
그때 알았음..
남인한테 누가 씌였구나....
그러고 귀인이 포동이한테 "애기야 그누나한테 아빠 안녕히가세요 라고해 " 랬음.
포동이가 내가 왜? 라는 눈으로 귀인을 쳐다봤지만,
귀인표정은 오줌말고 똥도 쌀것같이 무섭고 단호했음.
포동이는 "아빠 안녕히가세요" 라고했고,
남인은, 아니 포동이네 아빠는 포동이를 안았음.
그러더니 남인이 침을 질질 흘리고 맥없이 주저 앉았음.
포동이는 울지도 않고 주저앉은 남인을 껴안고있었음.
귀인이 남인 입가에 침을 닦아주고 부축하면서 방으로 갔음,
나랑 광인은 포동이를 데려다주고 방으로갔음.
방에 들어가서 귀인한테 뭐냐고 무슨일이냐고 궁금함을 대방출했음.
귀인 말씀이.
보다시피, 남인몸에 들어온건 포동이 죽은 아빠였다함.
남인몸에 들어온건, 우리가 스타렉스에서 다리를 건너기 전이었다함.
그니깐 남인이 "노래꺼" 라고 할때임.
그때 남인얼굴에서 포동이아빠 얼굴이 겹쳐보였다함....
내리라는 포동이아빠말을 거절하면,
포동이네 아빠가 못되게 굴까봐 내리자는 말에 장구를 쳐준거임.
그렇게 나랑 광인이 앞서갈때,
포동이네 아빠가 먼저 " 넌 내가 보이지 " 라고 했다함.
귀인이 " 네 보이네요" 라고했다함.
아쉽게도 귀인은 귀신을 볼줄만 알지 퇴마의식같은건 전혀 못함.
그냥 대화로 설득만 할수있는게 없었음.
귀인은 우리가 놀랄까봐, 말도 못했던거임. (귀신은 반응하는걸 좋아한다함)
포동이 아빠란걸 확실히 느낀게 이쁜언니를 봤을때였다함.
(이쁜언니가 포동이 엄마란 사실에 충..격이었어 그얼굴이 30대라니..)
아 맞어 내가 왠지 라면을 7봉지나 해치운다했어!!!!!!
그렇게 라면을 먹고 잠이들었는데,
귀인은 잠을 안자고 기다렸다함. 포동이 아빠 동태를..
귀인이 예감했듯이 남인은 얼마뒤에 일어났고 밖으로 나갔다함.
그래서 귀인도 따라나갔다함.
남인이 동네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다가,
이쁜언니네 통나무집을 주변을 맴도는데..
안타까운건 집이 부실하진 않은지, 고칠데는 없는지
확인하고있는거였다함....
그때 마침, 포동이가 화장실때문에 기어나왔고
남인이 포동이에게 다가서는걸 귀인이 낚아채고 산쪽으로 끌고갔다함.
근데 왜 하필 남인한테 그런거냐고
나랑 광인도 있는데! 라고 묻자
광인은 너무 기가 약했고, 난 기가 쎄..쎄..다함
원래 귀인같이 귀신보는 애들이 접촉?이 더 잘되는데
자기를 말려줄 귀인은 필요했다함.
그니깐 포동이네 아빠는 악의따윈 없이, 그냥 단지 보고싶었던거임.
이쁜언니랑 포동이가.. 그리고 안아주고싶었던거임 포동이를..
포동이네 가족은 2년전에 이곳으로 귀농한거였는데,
1년전에 병으로 죽은거라함.
그냥 귀인같이 영가를 보는 존재를 기다린거같음.
그리고 우리는 남인을 배려했음.
자기몸에 귀신이 들어왔다는걸 알고 상처받을까봐
남인이 잠들어있을때 주인아저씨한테 부탁해서 남인을 스타렉스로 옮겨놨음.
그리고 이쁜언니한테도 말하지않기로했음.
나중에 포동이가 말할지도 모르겠지만,
원래 어른들은 애들 말 잘안믿잖음.
날이 조금씩 밝아서 주위가 파란색이었음.
귀인은 남인은 아무것도 기억못할꺼라했음.
내가 " 지발로 지가 걸어오고 라면까지 먹었는데 그걸 몰라?? " 라고 물었지만
스타렉스에서 눈을뜬 남인은 "뭐야? 우리 차에서잤어??나 언제잠들었지? "랬음.
정말 신기하고 뒤로 넘어가는줄 알았음.
그래서..남인은 아직도 모름 자기가 잠깐 포동이아빠였다는걸.....
그러고 우린 거기를 벗어나서
또 밥 을 먹었음.
나도 기가막히고 코가막히는 일이지만,
귀인같은 친구랑 있어보지않고는 님들은 내맘 몰를꺼임.
이런일은 비일비재함..
고로 님들은 아직 귀인에 대해서 다 몰라![]()
난 님들이 나 기다린다고 할때
기분이 좋음.
님들이 김대리 욕해줄땐
날아갈거 같음.ㅎㅎ
그럼 우리 다음에 또 봅시다♥
전국에 계신 선량한 김대리들께는 미안하지만
난 진짜 김대리 씹어먹고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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