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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6 나의 전생(Past Life)
"편의점을 털어라"라는 제목의 tvN 예능이 있다.
재밌는 쿡방이라는 생각에 한번은 봐야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이연복과 최현석이 마지막방송 게스트로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보게되었다.
한 회 다 볼 때까지 같이나온 벤쯔 음식이나 홍삼스테이크 등등 재밌고 유익하게 봤다. 그런데 엔딩 크레딧이 지나가기 직전에 마음 속에 확 와닿는 문구 하나가 자막으로 나왔다.
'잘 먹는 기술은 결코 하찮은 기술이 아니며, 그로 인한 기쁨은 작은 기쁨이 아니다.'
정말 음식을 대하는 내 가치관에 딱 부합하는 말이라는 생각에 이 말을 한 사람에 대해 조사를 해 보았다.
프랑스의 철학가 미셸 드 몽테뉴(Michel de Montaigne).
철학과 미학을 일평생 좇은 인물이지만 실제로 이를 학문적인 입장에서 연구한 학자가 아니고, 자신의 생활과 자신이 영위하고픈 삶을 살아가며 느낀 그대로를 가치관으로 세우고 이러한 가치관들이 확장하여 철학의 형태로 이야기한 사람. 있는 그대로, 허례허식 없이 자신에게 솔직하고, 이를 추구하려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문체에서도 이러한 성향이 나타나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었는데 이것이 우리 문학에서 "수필"이라고 이야기하는 Essay.
네이버 지식백과를 통해 "타타르키비츠 미학사 : 근대미학"과 "랑송불문학사"에 소개된 MDM의 가치관, 성향 등은 지금의 나와는 거의 판박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심지어 정치성향이나 교육관 마저도...
한동안 책이라는 것을 좀 기피했었는데, MDM의 수상록을 한번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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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3 트래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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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4. 배역(Role Play)
나는 내가 크리스티앙인줄 알았다.
사틴과 함께 지들러 몰래 관계를 지속해 나가는, 사틴의 진심을 받아낸 작가.
그런데 어쩌면 사실은
크리스티앙이라고 믿었던 이는
눈앞에서 몰래 데이트중인 작가와 사틴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사틴의 미소에 놀아난
소유욕 넘치는 공작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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