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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 쑈쥐] 내 친구는 귀인(귀신보는친구) 24
안녕하세요.
오늘은~~~~~수요일!!>.<
님들 벌써 11월이에요~
시간 참 빠르죠잉,
나도 친구들이랑 그 깔려죽는다는 종각에가서 낑껑 댕소리 듣던게
엊그제같은데...
벌써 2010년도 얼마 안남았네요.
나는 우선 님들한테 내 고마움부터 전하고싶어요
부족한 내 얘기에 울고, 웃고, 기다려주고
당신들 복받을꺼야ㅠㅠㅠㅠ
님들 이젠 내가 남같지 않다했죠?
나도 이젠 닉네임만봐도 친근한 그런분들이 참많아요.
다들 한번씩 불러드리고싶은 내마음 아실랑가모르겠네!!!!!
아무쪼록 얼마 남지않은 2010년이란 시간에
좋은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랄께요~~↖♥.♥↗
전편에 언급한 귀인을 따라갔다가 생긴 일을 떠들어볼까함.
때는 바야흐로 강원도~찍.고 밀양~찍.고
돌아온 주중이였음.
운전을 너무 길게 한 광인이 " 나 당분간 핸들에서 손뗄꺼야" 라면서
차키를 내방 바닥에 긁으면서 "닳아라 닳아라 제발 닳아라" 라며
찡껑대며 우리집에서 신세타령 할때였음
몸과 마음이 지친 광인에게,
서울에 도착하자마자 아버지 콜을받고 급하게 집으로 간 귀인한테서
전화가 왔고 귀인은 " XX아(광인) 나 어디 좀 태워다줘" 라고했음
광인은 "아..진짜 저한테 왜이러십니까" 라고 저항을했지만
귀인이 " 이번주 로또번호 알려줄께" 라고 개구리뽕을쳤고
광인은 그 개구리뽕에 또 넘어가서
" 난 너의 기이~사~딸랑딸랑~" 거리며 긁던 차키를 다시 호호 불었음.
그도 그럴것이 광인은 귀인에게 말버릇처럼 맨날
"제발 번호 좀 점지해줍쇼 굽신굽신" 거려서임.
광인은 로또번호가 아킬레스건같은 토요일의 근육워먼임
광인이 내게 " 너도 가ㅋㅋ어차피 할거없지? " 라며 날 업신여겨주었고
그런 광인에게 너무도 고마운 나는 " 아니거든? 썩 꺼져" 랬지만
광인보다 더 빠르게 광타렉스에 몸을 실었음.
님들 원래 사람은 나처럼 행동이 앞서면 말이라도 튕길줄 알아야함 ㅋㅋ
귀인이 로또번호를 알려준다는 사탕발림을 해논 상태라
광타렉스는 우리집에서 귀인네까지 십몇분이라는
초!!!!초!초!초!단시간 기록을 세웠고
광인은 귀인이 차에 타자마자 손바닥을 피고 싸인펜을 들며
게슴츠레한 눈으로
"자, 나는 기원전부터 준비가돼있었다.
어서 불러줘 빨리빨리빨리" 랬고
귀인은 " 잘들어 1, 2, 3, 4, 5, 6 " 이랬음.
눈치는 엿바꿔 먹은 멍광인이 " 에? 진짜 이렇게 뜬다고? 보너스는?" 라 물었고
귀인은 곧이어 "7,8,9,10,11" 이라고 단박에 광인의 꿈을 짓밟아 버렸음.
님들은 내가 아까 개구리뽕이라고해서 뻥인거 눈치챘겠지만
당시에는 광인은 물론, 나까지도
정말 토요일의 주인공이되는가 싶었음 ㅋㅋㅋㅋ
광인은 귀인에게 사람 이런식으로 속이는거 아니라고 개불시불거렸지만
그래도 어느새 착한 광타렉스는 귀인이 가자는곳으로 향하고있었음.
경기도를 진입해 이천을지나 여주쪽으로 들어가는 길에
무슨 산 앞에 섰는데,
공원도 아닌 그냥 평범한 산이었음에도
들어가는 입구엔 왠 철문같은게 있었고
문안쪽으로 큰 자물쇠가 잠겨있었음.
내가 "뭐야? 여기 돈내는고 들어가??" 란 퀄리티없는 질문에
귀인은 "있어봐" 라며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고
귀인의 전화에 안쪽에선 헐레벌떡 아저씨 한분이 내려오셨고
아저씨께서 문을 열어주시고야 우리는 안으로 들어갈수있었음.
아저씨는 아마 여기 관리자신듯했음.
귀인이 내려서 아저씨께 인사를 드렸고
척봐도 관리자아저씨와는 하루이틀 안 사이는 아닌것같았음.
귀인이 아저씨께 목례를하고 다시 광타렉스에 탔는데
아기심장광인이 " 여기 공동묘지라해봐
나 차 빠꾸시킬거야" 라고 진심을다해 말을했고
귀인은 "공동묘지? 어떻게보면 그렇네,
근데 이런데를 선산이라 하는거야" 랬음
선산은 한 집안에 돌아가신 분들,
그니깐 흔히 말하는 조상님들을 모시는
뭐 가족 공동묘지로쓰는 산이라고 보시면 됌
광인이 귀인에게 " 일 다보고 전화해, 그때 다시 너 데리러올게" 랬지만
귀인은 " 웃겨라 여기 걸어가면 한참 걸리거든? " 이랬고
광인은 울며겨자먹기로 어쩔수없이 다시 악셀을 밟았음.
내가 귀인에게 "그럼 오늘 산소관리하러 온거야?" 라 물었고
귀인은 "어 비슷해~" 라고 대답했음.
이때도 광인이 에프터서비스 에프터서비스 에프터서비스를 랩처럼
외치다가 뒷통수를 맞았던것도 꽤 웃김 ㅋㅋㅋ
내가 다시 "근데 왜 너 혼자왔어? 아부지는?" 라 물었고
귀인은 별말없이 " 나 혼자 할수있는 일이야 " 랬음.
뭐 이땐 나도 무슨소린가 이해도 안됐지만
그닥 대수롭지않게 생각했었음.
그리고 진짜 어떤 님 말씀대로 귀인만 내옆에있다면
산에서 호랑이를 만난들 두려울게 무엇이냐 똥배짱이기도하고
암튼 이 산은 올라가는 길은 잘 깔린 아스팔트라
한번의 덜컹거림 없이 미끄러지듯 올라갔지만
올라가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이 산이 얼마나 깊은지를 짐작할수있었음.
산에 깊이가 대략 어느 정도였냐면
만약 광인이 우리를 버려서 걸어올라왔다면
입안가득 광인에 대한 저주꺼리를 물고있을뻔했고
얼마가 걸려서 올라온건지 틀어놨던 CD 1번 트랙이 3번으로 바꼈었으니깐
차로 이만큼 올라가는거면 꽤 길긴 길었던거같음.
아무튼 드디어 왠 공터가 나왔고, 공터 입구쪽엔 또 산으로 들어가는
입구가있었음.
그 입구부턴 정말 딱봐도 호랑이가 나올것같은 리얼야생이었음.
광인이 너무도 자연스럽게 귀인에게 "너 얼마나 걸려?" 라고 물었지만
그 말속엔 " 내 멱을따봐라, 내가 저 안으론 들어가나" 라는
깊은 뜻이 풍겨져 나왔음.
근데 광인이 굳이 안그래도 귀인은 " 빠르면 1시간" 이라 말하고는
" 선산으로 쓰는 산은 기운이 쎄니깐, 올라오지마 " 랬음.
귀인에 말에 광인은 햇살이라도 머금은 표정으로
"네~*^^*" 라고 기똥차게 대답했음.
보다못한 내가 귀인이 차에서 내려 산으로 들어간 뒤
광인을 천한 눈으로 쳐다보면서 " 넌 얘가 왜그럴까? " 라고 물어봤지만
광인은 " 내 말이" 라면서 눈을 내리깔고 손톱에 때나 빼고있었음.
광인은 꼭 할말 없을땐 손톱에 때빼는 시늉을 하는데
그럴때보면 정말 손톱 다 쥐뽑아버리고..싶..!!!!!!!!! 아 우리 친구지...휴
그렇게 시간이 또 지나서 23분이었던 전자시계가
42분이되었을쯤?
광인이 지나치게 몸을 사려 벌이라도 받는가...
※ 더티경보 Lv100 ※
갑자기 "야.......돗댔다.." 라면서 "나...똥..마..려.." 랬고
그래서 나보러 어쩌라는건지 정말 궁금해서 "근데?" 라 물었더니
헐 광인이 손가락뽀뽀를 떨면서
"☞☜ 응아응아응아" 랬음.
세상에서 제일 참기힘든 광인의 귀여운척에 못이긴 나는
일단 광인을 따라 내렸고
여기서 화장실은 기대도안했지만 사방이 휑한 공터라서
근육으로 찰진 광인의 민궁둥이 두짝을 가릴만한 곳도 없었음.
광인은 아예 땅에 주저앉아
"응꼬 찢어질꺼같애!!!!!!!!!!!!!!!!!!" 라며 오만상을 지었고
나는 " 보는사람도 없잖어 그냥 아무대나 질러" 랬지만
이럴때만 고상한 광인은 " 야, 다 트인데서 볼일보는거만큼 어려운거 있냐?
다 나오다가 겨들어가겠다 " 라며
나름 설득력있는 말을했고
얼굴이 하얗게 질리다못해 파래진 광인은
"아 엠병 몰라!!!!" 라면서
그렇게 산엔 안들어가겠다고 밉상떨던게
생리적인 현상은 못이기겠는가 오른손엔 주유소 갈적마다 얻은 티슈를,
왼손은 내 목덜미를 잡고 산입구로 뛰기 시작했음.
와 근데 나 이거 쓰면서 느끼는건데 그와중에 광인이
나를 꼭 끌고간건 산에 올라오지말라는 귀인말을 생각하고
죽어도 같이죽는다는 계산을한거같은 제기랄맞은 느낌이 막 든다?
아무튼 그렇게 광인의 떵덩어리때문에 귀인이 올라오지말라는
산에 들어서게됐고, 광인은 "훔쳐보면 뒈진다!!!" 라고
돈줘도 안보는 볼일을 보기시작했음.
진짜 지금 글로 적기도 참 드럽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 조용한 산에서 울려퍼지는 뿡뿡메아리때문에
나 혼란스러워서 돌뻔했음..
생각하면 기분 상하니깐 내 설명은 여기까지만하겠음.
드러운거 좋아하시는 님들은 알아서 상상하삼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그때 볼일 잘보던 광인이 "와앆!!!!!!" 이라고 비명을 질렀고
한 5m쯤 떨어져있던 내가 " 왜그래!!" 라며 광인쪽으로 뛰어갔음.
뛰어갔더니 광인은 아무일없었다는듯 바지를 치켜올리며
" 뭐가 보고싶어서 뛰어왔는데?" 라며 날 흘겨봤고
어이가없던 내가 " 니가 방금 소리 질렀잖어!" 라고하자
광인이 계속 나를 흘겨보더니
내가 게임하느라 들고있던 핸드폰을 쳐다보면서
" 너 남 볼일보는거 찍어서 어디 내다파냐?" 라면서
날 돈에 눈이 먼 파렴치한 취급을했고,
억울한 내가 " 니 알리걸고 소리안질렀다고? " 랬다가
광인이 " 알리님 함부로 걸지마라!!!" 라며 역정을냈고
나는 지금도 맹세하고 앞으로도 맹세할수있다고
정말 비명 소리를 들었다했지만
광인은 꼴값떠는 소리 하지말라면서
내가 알리를 걸고 넘어져 불쾌하다며
"알리님 존경합니다" 를 다섯번 외치라고 화제를 돌려버렸기에
난 광인이 나를 놀래키려던 개수작쯤이라 생각했고
다시 차에 돌아와서
얌전히?ㄴㄴ 2009 무한도전가요를 틀어놓고
육값발광을떨면서 귀인을 기다리고있었음.
영계백숙 오오오오~
유재석Go 재석Go
여~름! 여~름! 여~름! 여름여름여름여름여름여름여름여름아아!!!! 여름이다~
설마 따라 부르는 님들 뭐임?ㅋㅋㅋㅋㅋㅋㅋㅋ귀요미들
그리고 얼마 안돼서 귀인이 입구에서 나오는게 보였고
귀인을 본 광인은 기다린거 티내듯 얼른 시동을 걸었음.
근데 귀인은 내가 타있는 조수석문을 열더니
"너네 산에 들어왔지?" 라고 물었고
제 발 저린 광인이 " 나 똥 안쌌거든?" 이라고 쌌으면서 오리발을 내밀었고
귀인은 " 아니 그게 아니고, 무슨 소리 못들었어?" 랬음.
광인은 당연히 " 못들었는데?" 라고했지만,
난 아까 들은 비명소리가 떠올라 " 나나나!!들었어!!!" 랬고
내말이 끝나기 무섭게
귀인이 " 들어오지 말랬지!!!" 라고 호랑이승질을 냈음
난 단지 광인 똥망봐준 선한 죄밖에없었지만
화를내는 귀인에게 서운할틈도 없이 왜그러나 너무 궁금했음.
근데 뿔난 귀인이 "지금 너네 먼저 내려가" 랬고
내가 " 여기 차타고도 한참 걸렸는데, 너 언제 내려오게!" 라 묻자
귀인은 두번 말하기 싫으니깐 그냥 먼저 내려가라했음.
광인이 "혹시 내려오다 힘들면 전화하슈" 라면서
광타렉스를 움직였고,
내가 창문옆에있는 미러로 귀인을 쳐다봤더니
귀인은 뒤도 안돌아보고 다시 산으로 들어가고있었음.
그러다 광인이 "헐 저게 뭐야" 라며 차를 세웠고,
내려가는 길목엔 올라올땐없었던 나무가 쓰러져있었음.
내가 " 차 못빠져나가지?" 라고 물었더니
광인은 " 너 나 무시하냐" 라며 일단 창문을 올리더니
광타렉스로 묘기라도 부리듯 나무가 쓰러지고 남은틈 사이로
전진 후진을 반복하더니 이내 유연성있는 광타렉스는
자연재해에 콧방귀치듯 빠져나왔음.
가끔 보면 광인은 운전못하다 죽은 귀신이 보살펴주는거같음
제빵왕 김탁구가있으면
운전킹 양X X 이있음.
나는 " 내려가서 관리자아저씨한테 말해드려야겠다" 랬지만
멀쩡하던 나무가 괜히 왜쓰러졌는가가 궁금했고
아까 귀인이 화내던게 겹쳐서 왠지 오싹하기까지했음.
정말 우리가 산에 들어가서 안좋은일이 생긴게 아닌가 걱정이됐음.
일단 밑으로 내려와서 관리자아저씨께
"저 위에 나무가 쓰러졌어요" 라 말씀드렸더니
아저씨께선 " 또?" 라고 받아치셨고
" 그 최씨 딸이 해결한댔는데" 아리송한 말씀을 하셨음.
광인이 " 뭔소리에요? " 라 묻자
아저씨께선 " 근데 최씨 딸이 진짜 귀신을봐요?" 라 물으셨고
귀인의 능력에 대해 남이 물어보면 까칠해지는 광인이 " 왜요 " 랬더니
아저씨께서는 " 오늘 귀신 떼러 온거라던데..?" 라셨음.
아저씨 말씀으론 이 산을 선산으로쓰는 집안에
일주일전쯤 돌아가신 분이계신데
그 분을 귀인네 아버지께서 장례부터 안장까지 도와드렸는데
그 분을 산에 안장하고나서 산은 이유없이 불이나고
아까처럼 멀쩡하던 나무가 꺽여 쓰러지고
더 결정적인건 그 돌아가신 분이 가족들 꿈에까지 나오셔서
화를내시거나 우신다 하셨음.
그래서 귀인네 아버지께선 귀인에게 한번 가보라고 하신거였고
아버지 말씀에 귀인은 여기까지 온거였음.
그제서야 광인이랑 나는 귀인이 왜 산에 올라오지 말랬는지와
산에 올라왔다고 왜그렇게 화를냈는지를
뭔가 대충은 이해했지만,
우선 귀인에게 더 자세한 얘기가 듣고싶었음.
그리고 두시간쯤이나 지나서야 귀인이 내려왔고
귀인을 보자마자 당장이라도 궁금을 날려버리고싶었지만
왠지 어두워보이는 귀인의 표정에 함부로 뭘 물어볼수가없었음.
귀인은 관리자아저씨께 " 김할아버지께 전화 좀 주시라고
전해주세요." 랬고
귀인이 차에 타자 광인도 나처럼 별말없이 서울로 운전을했음.
가던중에 귀인이 " 너네 궁금해서 미치겠지?" 라고 먼저 말을걸어 망정이었지
미치고 말고 떠나서 답답하고 눈치보느라
허벅지를 얼마나 꼬집었는지 모르겠음.
내가 " 물어봐두대?" 랬더니
귀인은 " 근데 진짜제발 하지말란건 하지마" 랬고
광인이 "그래 다 내 장이 튼튼한 죄야 " 라고 하자
귀인은 살짝 웃더니
" 너네때문에 영이 안갈뻔했잖아" 랬음.
그니깐 관리자아저씨 말씀대로 그날 귀인은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떠도는 영을 설득하러온거였음.
귀인이 그러는데,
영들은 자기 몸이있는곳(무덤이나,납골당)에서 가장 가까히 통하고
그런곳에선 제일 선하게 군다했음.
왜냐면 혹시라도 자기 몸에 해코지라도할까봐 조바심을 내는거랬음.
그래서 귀인은 그 영을 제일 가깝고 선하게 만날수있는
무덤까지 온거라했음.
귀인이 산소앞에서 영이랑 대화를하는 도중에
지겹게 말안듣는 우리가 산에 들어왔고
사람(광인,나)의 기운을 알아챈 영이
죽음을 더 인정하지 못하고 낸 소리가 내가 들은 비명소리였던거랬음.
그니깐 쉽게말하면
'죽은 자' 가 '살아있는 자'를 부러워하는 그런 마음인것같음.
내가 " 아까 나무 쓰러진거 너도 봤지? 그럼 그건?" 을 묻자
귀인은 "그게 니네 못가게 막은거야" 랬음.
그니깐 저번편에 나왔던 목욕탕 여자귀신때처럼
'죽은 자' 가 우리를 못가게 나무를 쓰러트린거라했음.
아무튼 그래서 귀인이 아버지가 할수없고 자기만 할수있는
영과의 대화를하러 온거였고
광인의 " 그래서 잘가셨어?" 라는 조심스러운 질문에
귀인은 " 응, 좋은데가셨어" 랬음.
귀인이 어떻게 그 분을 보내드렸는지까지는 나도 자세히는 모름.
더 물어보지도않았고 더 묻고싶지도않았음.
물론 나도 궁금했지만,
그렇게 한분, 두분 보내드릴때마다
표정이 안좋은 귀인을볼때면 왠지 내 마음도 안좋기때문임.
다만 나중에 귀인이 그 김씨할아버지라는 선산 주인쯤되시는 분과
전화통화 하는걸 들었는데
통화 내용상 나아졌다는거 같았음.
전에도 언급했듯이
귀인은 '장의사' 라는 직업을 갖고
앞으로도 가업을 안고 갈 여자임.
귀인이 전문적으로 대학과정으로 배우는건 아니지만,
그런 전문성이 귀인에게 무슨 소용인가싶음.
그리고 난 친구때문이 아니더라도 '장의사'란 직업을 놓고 볼땐,
정말 하늘이 내려준 일이라고 생각함.
근데 그 일은 사람들의 소중했던 인생의 마지막에 도움을 주는
정말 뜻깊은 일임에도, 안타까운건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선
그 직업에 대한 평판이 썩 좋은것만은 아니란거임.
근데 난 남들이 꺼려하는 직업일지라도
그 일을하면서 보람과 행복을느끼고 더 나아가
'좋아하는 일' 을 하는거라면 그게 말로만 듣던 천직이라고 생각함.
고로 나도 지금 당장은 취직을 못해 똥줄이 다 타버릴지언정
언젠가는 좋아하는 일을 찾을거라고 믿어 의심치않음.
있잖아요~ 님들~
'못' 과 '안' 은 똑같은 뜻이잖아요.
' 못해' 와 '안해' 를 두고 가만히 생각해보면
둘다 너무 부정적이잖아요.
요즘 많이 힘들다고하시는 분들이계세요.
근데 제 생각은요.
하루라도 생활 속에서 '못'과 '안'을 빼보세요
못해= 해
안해= 해
할수있단거잖아요!
어디서 주워 들었는데
긍정의 힘이 부정의 힘을 이긴다네요.
고로 난 김대리한테 복수 할수있어!!!!!!우끼끼끼끾
댓글중 아기 신주의 탄생을 축하합니다!
신주야~ 너의 태교엔 언니도 한 몫했다.ㅋㅋㅋ
무럭무럭 자라렴~!
그리고.
전에도 한번 링크걸어뒀는데....
또 다시 한번 겁니다.
7살 현지(가명)의 앞날을 관심으로 보살펴주세요.
http://happylog.naver.com/metter/rdona/H000000033020
언니오빠동생친구님들 요즘 날씨가 살벌하니깐
감기조심하세요
라뷰라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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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 쑈쥐] 내 친구는 귀인(귀신보는친구) 23
안녕하세요.
짠~ 우리 얼마만인가요?ㅎㅎ
나 기다리다가 목빠진사람 손 좀들어봅시다~~?
가짜 게시물이 몇개 올라왔다던데 사실인가요? 사실이군요
근데 우리 이제 그런거에 놀라지도 않자나요?ㅋㅋ
"어~ 짖~어?짖~어?! 그럼 난 더 짖겠어" 전매특허 쏘쿨마인드
(근데 이건 의심하지말아요 ㅋㅋㅋ)
미워하는건 내가 다 할테니깐
님들은 쓸데없이 기분낭비 하지마세요~
인상은 인생이자나요
나를 시베리아개시키같은 김대리와 이어줬다면 꽂아준,
사촌형부는 옛날의 꼬질꾸질함 따위는 벗어던지고
지금은 동대문도매시장에서 성공한 능력자임.
예전에 내가 지금보다 더 할일없이 빈둥거릴때,
미워도 자식이라고 내 아버지께선
쓸모짝에도없는 이런 나를 사촌형부에게 진지하게 부탁하셨고,
때문에 형부는 지금보다 몇만배는 대책 없던 옛날에 나와함께
이 역경 뚫어보겠노라는 굵은 결심하에
원단가게며 부자재가게 ~ 공장부터 매장까지
잠시 잠깐 데리고다녔던 적이있음.
근데 내가 형부에게 일을 배운다는 소식을 지인들에게 전하자,
다들 하나같이 "니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는 뜨거운 관심과 함께
"퍽~~이나" 라는 냉대도 받았었음.
심지어 동생이랑 광인은 날두고 돈놀이도했음.
내가 지금도 열딱지나고 피가 거꾸로 솟는건,
동생은 "쟤는 인생이 작심삼일이야ㅋㅋ만원건다" 이랬고
광인은 "에이 지도 사람인데 일주일은가겠지, 나도건다 " 이랬단거
이런 현실적인 개숭이들ㅋㅋ
나를 개떡같이 무시하는 이들에게 탄력을받은 나는
찰떡같은 사람이되어 좀비같은 정신력을 가지겠다고
다짐 또 다짐했지만.........
역시 나는 말만 잘듣고 시작만 으쌰으쌰하지
누가봐도 답답하리만큼 끈기가 없는 애라서,
나를 건사하는 형부를 점점 지치게(X) 미치게(O) 만들었음.
그런 형부에게 내 미안한 한 조각의 마음이라도 띄어보고자,
"형부, 오늘은 나한테 다 시켜요ㅋㅋ" 라는 주접을 떨었고,
형부는 " 얘 지금 뭐래!!?!????" 라고 기겁을하며 절대거절했지만,
내가 그땐 뭔 생각이었는지 "한번만 믿어줍~쇼!ㅠㅠ" 라며 자신만만을떨었고
거절하며 울부짖는 형부에게 강제로 심부름거리를 얻어냈음.
하지만 아무래도 나 혼자는 좀 겁이나서 난 근육워먼을꼬여냈고,
일주일에 돈을 건 광인은 제발 삼일만 넘으라고 흔쾌히 나를 따라가주었음
광인은 본전이라도 지키고싶은 진정한 개숭이임ㅋㅋㅋㅋㅋ
아무튼 원단가게는 동대문역에 위치한 곳이었는데,
여기 길을 대충 설명해보자면
굉~장히 미로틱해가지고 나같은 사람은 길을 잃을지어다
한번 들어가면 출입구도 드~~럽게 찾기 힘들지어다
형부랑 올때는 척척박사님 알아맞춰주세요 하면서
곧잘 쫒아다녔는데,
나는 물론이거니와 나랑 별반 다를거없는 광인에게도 무리였음.
우리는 길도 헤매는 주제에 당연히 심부름 하나를 제대로 못했고
나가는길마저 상인분들께 물어물어서 겨우 찾아내는
고지능적인 민폐형인간 바보 더 바보였음.
뭐 얼마나 복잡하길래 or 별로 안복잡한데 하시는 분들
오해는 하지마시길
백화점에서도 길 잃어버리는 나니깐 가능한거임
나한텐 픽토그램보는게 꼬부랑글씨 보는것보다 어려움ㅋㅋㅋ
아무튼 밖으로 겨우 나온 우리는 기진맥진 힘이 다 빠져버려서
누가 먼저랄거없이 궁둥짝 붙일수있는 곳이라면 무작정 앉아버렸고
그때서야 "세상은 역시 만만한게 아니구나" 를 실감했음.
그때 광인의 뱃고동소리가 내 귓전에까지 울렸고,
광인은 주제에 뭐가 또 찔렸는지 " 배 안고파?" 라고 먼저 물어왔음.
금강산도 식후경, 당근과 채찍질은 번갈아가며 하는것
이것도 다 먹고살자고 하는 짓이라고 미화 시키며
우린 근처 식당가로 들어섰고
때마침 내 핸드폰이 잔망지게 울렸음
발신자 : 귀인
난 원래 뭔가 서러울때나 안풀릴때,
제일 보고싶은건 귀인이기때문에
냉큼 전화를 받아 이 반가움을 한껏 표현하려했지만,
귀인이 먼저 여보세요도 거르고,
"어디야?" 라고 물었음.
난 "광인이랑 밥먹으러 식당왔어" 랬더니
귀인은 " 아그래? 나 방금 너네 본거같애, 다시 나와" 랬고,
내가 광인에게 "야 귀인도 지금 여기있데!" 라면서
이미 식당 한켠에 자리잡고 앉아서
"이모~~ 자반구이!" 를 외치고있는 광인을 잡아끌고나왔음.
내가 귀인에게 "너 어디쯤에 있는데??" 라고 묻자
귀인은 "찻길쪽이야 " 랬고,
나랑 광인이 찻길쪽으로 걸어나가는데,
광인이 "오~와~ 어디 화산이라도 터졌나~" 라며 하늘을 쳐다봤고
나도 광인을 따라 하늘을 올려보는데
아까까지만해도 멀쩡했던 하늘은 회색으로 변해있었고,
순식간에 연기가 자욱해졌음.
우리가있던 건물 식당가에서 소량의 가스가 폭발한거였음.
주위에있던 사람들이 "불났데 불!!불!!!" 이라고 소리를 지르며
하나 둘씩 뛰기시작했고,
나랑 광인도 혹시모를 2차 폭발을 피하려는데,
귀인도 여기 근처라는게 생각났고
아직 끊지않은 핸드폰에대고 "너 어디야!! 여기불났잖어! 괜찮어?" 라물었음.
귀인은 " 일단 너네부터 멀리 피해!" 랬음.
근데 이상한게 우리 주변은 그렇게 시끄러울수가 없는데,
전화 속 귀인쪽은 고요했음.
그리고 이내 곧 귀인은 " 난 지금 집이니깐.." 라고했음.
귀인은 직업상 아버지를따라 초상집을 다니기도하지만,
자기 혼자 차후 산소관리도 다님.
(광인이 이걸보고 아~에프터서비스? 라고 했다가
귀인한테 한시간동안 설교를 들은적도있음)
아무튼 그래서 가끔 광인한테 데려다달라고 하기도하는데,
한번은 나도 따라갔다가 겪은일도 있음. 이 얘긴 다음기회에~
그래서 귀인은 영들과 가까히할 건수도 꽤 많음.
매번 몸이 많이 피곤해져서 오래 잠을 자는 습관이 문제지만,
그날도 귀인은 아버지랑 지방으로 산소관리를 다녀와서
새벽이돼서야 집에 도착해서 잠에 들었다했음.
근데 꿈에 산소관리 해드리고 온 할머니께서 나오셔서
수고했고 고맙다고 뭐라도 도와주겠다고 하셨댔고,
꿈속 할머니께서는 "오늘 친구들이 화를부르네" 라셨다함.
그리고 그렇게 귀인은 잠에서 깼고,
잠결인데도 불구하고 내가 먼저 생각이나서 나한테 전화를했다함.
그리고 마침 식당이라고 말하는 나한테,
무슨일이 날것같다고 말을하면 내가 호들갑을 떨까봐
그냥 너네를 봤다고하고 밖으로 나오라한거였음.
그니깐 꿈속 그 할머니께서 귀인에게 전해주신 친구들이 부르는 화는
火(불 화)였던거임.
다행히 그땐 큰 인명피해는없었고,
내가 간 시장쪽에서 화재가났다는 소식을 듣고 놀란 형부에게
전화가 왔고, 난 멀쩡하단 얘기를 전해준 뒤
배고파서 돌아가시겠다는 광인을
우리집에 데려와 라면을 끓여먹였음.
난 가끔 이런 생각이 듦.
만약에 이런 상황들에서 귀인이 없었더라면..? 하는 생각.
귀인과 함께 일어난 모든일은
어쩌면 어떤이에겐 거짓말같은 우연일수도있지만,
나, 또는 우리에겐 우리를 지켜주는 소소한 일상같은거임.
알겠냐 김대리?
님들 요즘~ 밖은 춥고 실내는 탁하고 ㅠ.ㅠ
이러면 감기에 걸리기 딱좋은데.. 정말 감기 조심하세요!!
특히 수험생분들 조심하세요! 님들은 체력이 재산!
아 그리고 22탄 리플중에 미아삼거리 가브리살을 언급하신 님ㅋㅋㅋ
저도 그 집 알지요 ㅋㅋ괜히 반갑네요!!
그 김치찌개에 김가루 비벼먹는 초극락의 맛ㅋㅋ
별을 원하시나요? ★ ★ ★ ★ ★ 참잘했어요
전에 하려했던 고등학교선생님 얘기는
조심스러워서 해야될지 고민중이에요 (이러면 더 궁금하대매?)
진짜 구타유발이 아니라 진심으로 이건 더 생각해보고 써야될것같애요
대신 앞으로 더 알찬 얘기로 채워줄랑께 걱정하덜마쇼잉~
그리구 쌍댕님 발그림발그림발그림발그림발그림발그림주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님들아 모니터앞으로 다가와바
라뷰라뷰함 CHU~
배부른 점심시간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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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 쑈쥐] 내 친구는 귀인(귀신보는친구) 22
안녕하세요.
우선 제가 눙물콩물 뽑은 얘기부터 먼저 해도되요?ㅠㅠ
어제였어요. 쫄병녀석한테 전화가왔지요
나- 왜또!!
동생- 뭔또야ㅡㅡ 나 복귀하고 처음 전화했는데?
나- 아 ㅋㅋ맞다.
동생- 곧 엄마 생신
나-알어ㅠ.ㅠ
동생- 내 방 들어가봐
나- 싫어 사람이 안살아서 쉰내나
동생- 총 들때마다 니 생각한다?
나- 응 미안 들어왔어
동생- 책상 맨마지막 서랍 오픈오픈
나- 왜 뭔데?
동생- 책들어봐
헐...........10만원짜리 수표 5장..
이자식이 엄마 생신선물사고, 남는 돈으로 나 갖고싶던 베게사래요
요즘 서러운거 많았는데 와륵 무너지듯 눈물꼭지 빵터지고 개터지고
핸드폰넘어 동생 붙잡고 펑펑 울었어요 이런 동생 봤어? 이런 동생 있어!!?
처음으로 동생없이 맞는 엄마 생신, 새삼 걱정했었는데
쫄병놈 50만원은 엄마 전부드리려구요ㅜ.ㅜ
엄마 더 우시는건 아닌가모르겠어요
내가 갖고싶었던 머리만대도 잠이 솔솔온다는 극락의베게는 포기하지만,
열오빠 안부러운 남동생하나 덕에 안먹어도 배가부르는건오바고
암해피해피개콩해피♡
나 고등학교때임,
학교가 끝날무렵,
동생한테 "끝나고 바로 집에 와" 라고
문자가 와있었음.
이렇게 굳이 오라고안해도 어차피 내 발길 향할 곳 옥상뿐인데
뭐 새삼스럽게 이러나싶었지만,
걸어서 30분걸릴 거리 귀인 끌고 10분 단축해서 도착함.
옥상문을 끼이익 열고 창고문을 활짝 열고 들어가는데,
안녕 동생아? 안녕 삼식아~ 응? 근데 넌 누구지?
창고엔 내 동생이랑 삼식이말고 처음보는 덩치남아가 있었음.
그 남아는 "대~박!! 누나?" 라고 나를 반겼지만,
내 기억속에 넌 처음보는 사람이었음.
내가 동생을 쳐다보자
동생이 진짜 모르냐며 " 아 XX이!!" 라고 말해줬음.
XX이..XX이.....
헐...
나 이 메가톤급 밀려오는 충격 어떡함?
그 아이는 내 동생 초등학교때 거시기친군데...
내 기억속에 XX이는 참 부끄덩쑥스덩하지만
뭐랄까 내가 한창 유승준유승준 사랑해욧 유승준!!거릴때,
내가 유승준닮았다고 극찬까지해줬고,
앞으로 우리집 많이놀러오라고 얼린 요구르트도 챙겨주고
이대로만 자라라할정도로 격하게 아꼈던 아이였는데
근데 내 앞에 서있는 이 류담이 XX이라니,
유승준이 불과 몇년만에 류담되다니...
진정 내가 모르는 그대의 10대시절이 궁금했음.
거기에 중학교 진학과 동시에,
중국으로 지네 형 유학갈때 따라가더니만
대국에서 주접이란 주접은 다 배워왔는지
주접을 또 그렇게 팜.
나 지금부터 또 XX이 신원안위와 내 편의를 위해, 별명 급제조함.
주접 파는 남자 그대를 주팔이라고하겠음.
한 남자의 성장과정에 새삼 공포스러운 나는
차마 주팔이데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해 패닉에까지 이르렀지만
눈치는 만리장성에 버리고 온 주팔이는 계속해서 나한테 말을 걸었고,
누가 꼭 굳이 안물어봐도 지 입으로 입국한 이유까지 떠들었음.
주팔이네 부모님께선 동네에서 세탁소를 하시는데,
최근 세탁소운영도 어려워지고,
무엇보다 주팔이네 어머니 건강이 급악화되어서 잠깐 입국한거라고했음.
내가 " 어머 아줌마 편찮으셔?" 라고 묻자
주팔이는 떨던 주접을 팽개치더니 " 응" 이라고 다소곳하게 대답했음.
그때, 체육관에 들려서온다던 광인이왔고
광인은 우리집 계단 오를때마다 너무 즐겁다며
기분이 참 좋아보였는데
주팔이를 보자마자
"어이쿠.....이거 왠 산짐.." 승 이라고 하려는 순간 귀인이 잽싸게 입을 막았음.
내 동생이 웃으면서 "저 여자 우리동네 미친여자야 " 라고 장난을 쳐서
망정이었지, 그때 분위기 히말라야 고지로 승강할뻔했음.
내가 주팔이 등을 토닥거리며 "그럼 형아랑 같이 왔어?" 라고 묻자
주팔이는 "아니 형은 학교때문에 못오고, 나만 잠깐" 이랬고,
그리고 대뜸 귀인한테 " XX이(내동생)한테 얘기 많이 들었어요!!" 랬음.
귀인이 근데 뭐 어쩌라고 표정으로 주팔이를 쳐다봤고
주팔이는 다시 " 혹시 우리엄마가 갑자기 아픈것도 볼수있어요?" 라고
아예 대놓고 좀봐주쇼라고 물어봤음.
이렇게 직설적이고 즉흥적인 남자 주팔이 네가 첨이야..
당돌한 주팔이의 태도에 다들 어안이 벙벙했지만,
주팔이의 눈은 너무 간절하고 심각해보였음.
귀인이 " 얘 내가 무슨 대단한 사람인줄아네" 라고했지만,
내 동생, 나, 광인, 심지어 삼식이까지
귀인을 보면서 맞잖아맞잖아아니야?맞잖아하는 눈으로 쳐다봤고
결국 귀인은 " 알았어" 라고했음.
광인은 계속해서 주팔이를 산짐승닮았다고 놀렸고
뭐랄까 야생멧돼지와, 홍금보의 믹스라고 떠드는 꼬락서니가 이건 딱,
주팔이가 꽤 맘에 들었는지 친해지고싶다는 신호였음.
여기서 알고넘어갈건 광인에게 주팔이는 이성적인 호감이 아니고
체육인은 체육인을 알아본다? 알지요 다들?ㅎㅎ 울그락불그락
이때가 2학년 같은반 친구 이영자사건이 채 가시지도 않았던 땐데..
광인의 도전은 과연 어디까지인가. 그것이알고싶다
근데 나 친구입장에서 정말 광인 걱정됨.
닮은꼴찾기개그는 너무 웃기지만,
이렇게 가끔 도가 지나치다 우리광인 객사하면 어떡함ㅠㅠㅠ
하지만 그런 광인의 친한척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주팔이의 관심사는
오직 귀인이었음.
귀인이 "너네는 여기있어, 얘랑 둘이갔다올게" 라며 주팔이를 가르켰고
우리가 "싫어~~왜~늬들끼리만가" 라고 땡깡을부렸지만,
귀인이 "어딜 우르르 몰려다녀!!" 라고 성질을내서
우리는 창고에 남기로했고
귀인과 주팔이는 밖으로 나가버렸음.
그렇게 한시간 첵킹, 시간 반 첵첵킹,
노을질쯔음 나갔던거같은데 날이 어둑어둑해질때까지
귀인과 주팔이가 돌아오지않자
내 동생이 궁금하다며 귀인에게 전화를걸었지만
귀인은 전화를 받지않았음.
근데 예나지금이나 귀인은 전화를 잘안받음
전화 씹기는 전매특허임 얘한테 핸드폰은 핸드폼임
나는 기다리다가 잠깐 잠에들었고
눈을 떠보니 어느새 귀인이랑 주팔이가 와있었음.
내가 소스라치며 "설마 벌써 말한건아니지? 나만 못들은거 아니지?" 라 물었고
내 동생이 " 아 잘 듣고있는데 왜 초반부터 초치냐!!" 고 용대가리 치우랬음^^*
다행히 귀인이 입을열고 얼마 안된 후 였고,
다시 또 다행히 나도 귀인말을 생생히 들을수있었음.
귀인이 주팔이를따라 택시를탔고
우리집에서 택시타고 기본요금 좀 넘는 주팔이네 세탁소에내렸다함.
주팔이네 어머니께선 편찮으셔서
세탁소엔 주팔이 아버지만계셨고, 주팔이는 아버지께 XX이네누나(나)친구라고
귀인을 소개를하고 염려하실 아버지를 생각해서 일단은
아무말안하고 세탁소 내부와 외부를 관찰했다함.
주팔이가 " 우리 엄마도 봐야되요? 그럼 집으로가야되나?" 라고 묻자
귀인은 "됐어, 안가도돼" 랬고
바로 앞집에있는 또 다른 세탁소를 가르키면서
주팔이 아버지께 " 저기 앞집 세탁소 언제 새로 생겼어요?" 라고 물어봤다함.
주팔이네 아버지께선 달력을보며 날짜를 새어보시더니
"아차.." 하셨고,
새로 생긴지는 어떻게 알았냐면서
귀인을 보며 " 넌 누구냐" 늙은남자 명대사를 치셨다함.
주팔이 아버지말씀이,
"그러고보니, 저 집이 생기고부터 안좋은거같다" 라셨다함.
귀인은 또 다른말없이 주팔이에게
"너네 엄마 좀 동글동글하게 생기셨지?" 라 물었고,
주팔이는 "헐..네" 라며 입이 떠억 버러졌다함.
주팔이가 까무러치게 놀랄수밖에 없는게,
귀인은 주팔이네 어머니를 한번도 보지않았으니깐.
귀인이 다시 아버지께 " 제 말 믿으시면좋고, 안믿으시면 어쩔수없는데,
일단 저 집 피해서 세탁소 옮기세요" 랬다함.
귀인 말대로라면,
작은동네라서 동일업종이 얼마나 가깝던말던 상관없이
주팔이네집 세탁소 바로 앞으로 몇달전에 새로 세탁소가생겼고,
동글동글한 (아 무슨 상이라고했는데 지금 기억이안남) 주팔이네 어머니께서
그 집과 마주보면서 좋은기를 다 뺏기는 반면
나쁜기는 다 얻어오는거라했고,
그래서 주팔이네 어머니께서 편찮으신거라했음.
그리고 귀인은 주팔이를 보며
" 너 쟤(내동생)한테 내 얘기 듣고 한국 온거지?" 라고 물었고
안어울리게 인어자세로 앉아있던 주팔이는
스물스물 무릎을 모아서 꿇더니 "네" 랬음.
실로 주팔이는 내 동생이 메신저로
맨날 광고하다시피 자랑하던 귀인얘기에 뭐에 홀린듯,
뭣하러 한국에 들어오냐는 아버지말씀까지 무시하고
지푸라기라도 잡고싶은 심정으로
귀인을 만나러 한국까지 왔다했음.
마침 주팔이네는 가게라도 옮겨볼까 생각하던 중
귀인말에 탄력을 받아 얼마 안있다 집에서 좀 먼 원래 영업장에서
집이랑 가까운 곳에 다시 가게를 냈고,
정말 코가막히고 기가막힐정도로 신기한게
재정난을 극복하고,
동글동글상 주팔이네 어머니께서도 털고일어나셨음.
귀인이 그러는데,
사람사이만 그런게 아니라,
사용하는 물건, 집터, 만물에는 상반되는 기가 있다는데,
이게 궁합이랑도 연관된다함.
뺏고 빼앗기는걸 보고 악연이라하고
받고 베푸는걸 인연이라 하나봄.
주팔이는 약 한달동안 한국에 머물면서
가기 전까지 귀인에게 공양미삼백석 시주하듯
피자에, 고기에, 닭에 기름진 음식을 갖다바쳤고
부담스럽게 이러지 말라는 귀인에 반면
감사합니다. 영광입니다. 그냥 중국가지마세요하고 더 설치는
우리때문에 돈을 좀 까먹고 다시 대국의 품으로 돌아갔음.
지금도 메신저에 주팔이가 로그인하면
내 안부보다, 귀인안부를 더 먼저 물어서 적잖이 언짢음ㅋㅋ
짠짠짠,~
원래는 나 내일이나 올릴라했는데
그냥 다른판 보러왔다가,
내 님들한테 이쁨 받을겸 오늘 올렸어요 나우쭈쭈착해?♥
아 그리고, 님들아!!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조선시대 중전을 제일 많이 배출한 집안은
청주 한(韓)씨에요!
내아버지 자다가도 역정내실 소리하면 어떡함!
파평 윤씨보다 한명인가 두명 더 배출한걸로 알고있어요~
오~ 근데 나 이러다가 내 옆구리에있는 점까지 보여줄 기센데?ㅋㅋㅋ
예따 모르겠다 ㅋㅋ 혈액형도 발설해야지
나- A형 귀인- AB형 광인-B형 남인-O형
그리고 쌍댕님!ㅋㅋㅋㅋ
ㅋㅋㅋ그 댓글 저 맞아요~~~최악은 면했죠?
나 원래 술 잘 못먹는데 그날 곱창에 한잔두잔 업되갖고
잘도 받아먹다가 ㅋㅋ또 업되서 탄력받고 댓글좀 썼어요옹
내가 그렇게 댓글달면 나 아이쁘다ㅋㅋㅋ해줄거에요?
그럼 김대리 딱콩 한대만 먹여줘
내 님들 라뷰라뷰 퇴근길 차 조심, 사람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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